그리스 파업…대중교통·은행·병원 마비

<앵커 멘트>

그리스가 새로운 긴축안의 의회통과를 반대하는 노조의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대중교통과, 병원, 은행 등 각종 서비스가 중단되면서ㅣ 도시 기능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베를린 이영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그리스 전역의 항구에서 항만노조의 48시간 파업으로 여객선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여객선마다 탑승금지 줄이 쳐져 있고 여행객들은 짐을 든채 발길을 돌립니다.

철도 서비스도 앞으로 3주간 운항을 중단키로 했고 병원,은행, 학교에 이어 그리스 전역의 공항에서 항공기의 이착륙이 중단될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공무원들은 10여개 정부청사 점거를 계속하고 있고 세관도 이미 산발적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타나시스 데미스: "새로운 선거를 해야한다."

특히 아테네시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청소업체들의 파업으로 아테네 시 곳곳에 쓰레기더미들이 산처럼 쌓여가고 있습니다.

여름은 지났다고 하지만 벌써부터 악취가 나는 등 그리스의 도시기능은 이미 사실상 마비될 지경입니다.

그리스 의회는 그러나 이번 주말 공공부문의 임금삭감과 3만명의 공무원 임금 지급정지를 승인하는 새로운 긴축안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그리스내 노조파업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