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카드 수수료 문제로 음식업계가 집회를 여는 등 떠들썩했는데요, 은행들의 수수료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들의 비난 여론과 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결국 수수료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
<질문>
이번엔 은행 수수료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면서요?
<답변>
네, 금융 거래 때문에 은행을 많이 찾게 되는데요.
그런데 은행 창구나 자동화기기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야하는 수수료에 대해 고객들의 불만이 큰 상황입니다.
회사원 방윤식씨는 자신의 거래 은행에서 타행으로 급히 돈을 보낼 때 자동화기기를 자주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송금수수료를 보면 이체금액이 10만원 이하면 600원, 10만원이 넘으면 1200원이나 됩니다.
영업시간 외에는 여기에 4백원이 더 드는데, 방 씨는 왜 같은 기계를 사용하는데 금액에 따라, 시간에 따라 수수료가 다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 일부 은행의 경우엔 창구에서 송금하려면 금액에 따라 최대 4천원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사정은 현금입출금기에서 돈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수수료가 없거나 저렴한 인터넷 뱅킹을 하지 못하는 고객들 불만은 더욱 컸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윤점이(은행 고객) : "많이 아깝죠 전 많이 아깝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최영식(은행 고객) : "우리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가 너무 억울한 거요."
<질문>
은행이 이같은 수수료로 많은 수익을 챙기고 있다죠?
<답변>
네, 국내 은행들이 취급하는 수수료 가짓수만해도 평균 130여가지나 될 정도로 많습니다.
이같은 각종 수수료로 은행들이 상당한 수익을 챙기고 있는데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은행들이 거둔 수수료 이익을 보면 2조 3천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거래규모가 큰 이른바 VIP고객에겐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은행들이 서민들에겐 높은 수수료를 안기며 쉽게 돈을 벌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소비자단체는 은행이 수수료 이익을 챙기기에 앞서 수수료 부과의 합리적 근거를 내놓거나 원가를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질문>
과도한 수수료 수익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 그리고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도 떠밀리다시피 일부 수수료를 내리기로 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현금자동지급지 수수료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소년소녀가장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는데요.
오늘 오전 금융감독원 회의실에서 감독당국과 은행관계자들이 만났습니다.
각 은행의 수수료 인하 계획안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회의는 한시간 반 가량 계속됐습니다.
회의 전에 한 은행 관계자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윤근(기업은행 점포전략팀 부장) : "배려와 나눔의 어떤 시대적인 사명도 있고 해서 그런 쪽으로 이것도(수수료도) 검토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인터뷰> 이윤근(IBK기업은행 부장) : "배려와 나눔에 어떤 시대적인 사명도 있고 해서 그런쪽으로 이것도 (수수료도) 검토해야 되는 것 아닌가..."
오늘 회의에서 나온 인하안을 화면을 보면서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타행 송금 수수료와 타행기기 인출 수수료가 50% 안팎 인하됩니다.
또 같은 날 자기계좌에서 여러 번 돈을 찾을 때는 2회차부터 수수료가 50% 내려갑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소년소녀가장, 노인과 대학생은 대출과 송금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확정안은 다음주에 발표되는데요 감독당국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인터뷰> 이은태(금감원 은행감독국장) : "다음주 중에 은행들이 (확정)안을 제출할 것 같습니다."
<질문>
네, 당국이 최근 수수료 인하를 압박해 왔는데요, 조금 늦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죠?
<답변>
네, 당국은 최근 지속적으로 금융권에 수수료 인하를 압박해 왔습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오늘 서울이코노미스트 조찬강연에서도 수수료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녹취> 권혁세(금감원장) : "금리와 수수료에 대한 여러가지 불완전한 금융 관행 실태를 점검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금융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인하의 한 이유인데요.
이렇게 인하 여지가 있음에도 그동안 이를 방관해왔던 감독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기웅(경실련 간사) : "금융당국의 역할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유지에만 있는게 아니라 소비자 보호를 해야될 역할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금융당국 역할 등한시돼지 않았나."
은행 수수료 인하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최근 카드 수수료 문제로 음식업계가 집회를 여는 등 떠들썩했는데요, 은행들의 수수료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들의 비난 여론과 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결국 수수료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
<질문>
이번엔 은행 수수료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면서요?
<답변>
네, 금융 거래 때문에 은행을 많이 찾게 되는데요.
그런데 은행 창구나 자동화기기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야하는 수수료에 대해 고객들의 불만이 큰 상황입니다.
회사원 방윤식씨는 자신의 거래 은행에서 타행으로 급히 돈을 보낼 때 자동화기기를 자주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송금수수료를 보면 이체금액이 10만원 이하면 600원, 10만원이 넘으면 1200원이나 됩니다.
영업시간 외에는 여기에 4백원이 더 드는데, 방 씨는 왜 같은 기계를 사용하는데 금액에 따라, 시간에 따라 수수료가 다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 일부 은행의 경우엔 창구에서 송금하려면 금액에 따라 최대 4천원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사정은 현금입출금기에서 돈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수수료가 없거나 저렴한 인터넷 뱅킹을 하지 못하는 고객들 불만은 더욱 컸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윤점이(은행 고객) : "많이 아깝죠 전 많이 아깝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최영식(은행 고객) : "우리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가 너무 억울한 거요."
<질문>
은행이 이같은 수수료로 많은 수익을 챙기고 있다죠?
<답변>
네, 국내 은행들이 취급하는 수수료 가짓수만해도 평균 130여가지나 될 정도로 많습니다.
이같은 각종 수수료로 은행들이 상당한 수익을 챙기고 있는데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은행들이 거둔 수수료 이익을 보면 2조 3천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거래규모가 큰 이른바 VIP고객에겐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은행들이 서민들에겐 높은 수수료를 안기며 쉽게 돈을 벌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소비자단체는 은행이 수수료 이익을 챙기기에 앞서 수수료 부과의 합리적 근거를 내놓거나 원가를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질문>
과도한 수수료 수익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 그리고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도 떠밀리다시피 일부 수수료를 내리기로 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현금자동지급지 수수료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소년소녀가장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는데요.
오늘 오전 금융감독원 회의실에서 감독당국과 은행관계자들이 만났습니다.
각 은행의 수수료 인하 계획안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회의는 한시간 반 가량 계속됐습니다.
회의 전에 한 은행 관계자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윤근(기업은행 점포전략팀 부장) : "배려와 나눔의 어떤 시대적인 사명도 있고 해서 그런 쪽으로 이것도(수수료도) 검토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인터뷰> 이윤근(IBK기업은행 부장) : "배려와 나눔에 어떤 시대적인 사명도 있고 해서 그런쪽으로 이것도 (수수료도) 검토해야 되는 것 아닌가..."
오늘 회의에서 나온 인하안을 화면을 보면서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타행 송금 수수료와 타행기기 인출 수수료가 50% 안팎 인하됩니다.
또 같은 날 자기계좌에서 여러 번 돈을 찾을 때는 2회차부터 수수료가 50% 내려갑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소년소녀가장, 노인과 대학생은 대출과 송금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확정안은 다음주에 발표되는데요 감독당국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인터뷰> 이은태(금감원 은행감독국장) : "다음주 중에 은행들이 (확정)안을 제출할 것 같습니다."
<질문>
네, 당국이 최근 수수료 인하를 압박해 왔는데요, 조금 늦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죠?
<답변>
네, 당국은 최근 지속적으로 금융권에 수수료 인하를 압박해 왔습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오늘 서울이코노미스트 조찬강연에서도 수수료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녹취> 권혁세(금감원장) : "금리와 수수료에 대한 여러가지 불완전한 금융 관행 실태를 점검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금융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인하의 한 이유인데요.
이렇게 인하 여지가 있음에도 그동안 이를 방관해왔던 감독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기웅(경실련 간사) : "금융당국의 역할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유지에만 있는게 아니라 소비자 보호를 해야될 역할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금융당국 역할 등한시돼지 않았나."
은행 수수료 인하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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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현장] 은행 수수료 떼돈…다음 달 인하
-
- 입력 2011-10-19 23:52:24
![](/data/news/2011/10/19/2374872_20.jpg)
<앵커 멘트>
최근 카드 수수료 문제로 음식업계가 집회를 여는 등 떠들썩했는데요, 은행들의 수수료 문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들의 비난 여론과 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결국 수수료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준호 기자!
<질문>
이번엔 은행 수수료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면서요?
<답변>
네, 금융 거래 때문에 은행을 많이 찾게 되는데요.
그런데 은행 창구나 자동화기기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내야하는 수수료에 대해 고객들의 불만이 큰 상황입니다.
회사원 방윤식씨는 자신의 거래 은행에서 타행으로 급히 돈을 보낼 때 자동화기기를 자주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송금수수료를 보면 이체금액이 10만원 이하면 600원, 10만원이 넘으면 1200원이나 됩니다.
영업시간 외에는 여기에 4백원이 더 드는데, 방 씨는 왜 같은 기계를 사용하는데 금액에 따라, 시간에 따라 수수료가 다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또 일부 은행의 경우엔 창구에서 송금하려면 금액에 따라 최대 4천원의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사정은 현금입출금기에서 돈을 찾을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수수료가 없거나 저렴한 인터넷 뱅킹을 하지 못하는 고객들 불만은 더욱 컸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 윤점이(은행 고객) : "많이 아깝죠 전 많이 아깝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최영식(은행 고객) : "우리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가 너무 억울한 거요."
<질문>
은행이 이같은 수수료로 많은 수익을 챙기고 있다죠?
<답변>
네, 국내 은행들이 취급하는 수수료 가짓수만해도 평균 130여가지나 될 정도로 많습니다.
이같은 각종 수수료로 은행들이 상당한 수익을 챙기고 있는데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 은행들이 거둔 수수료 이익을 보면 2조 3천 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거래규모가 큰 이른바 VIP고객에겐 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은행들이 서민들에겐 높은 수수료를 안기며 쉽게 돈을 벌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융소비자단체는 은행이 수수료 이익을 챙기기에 앞서 수수료 부과의 합리적 근거를 내놓거나 원가를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질문>
과도한 수수료 수익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 그리고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도 떠밀리다시피 일부 수수료를 내리기로 했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현금자동지급지 수수료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낮추고, 소년소녀가장과 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는데요.
오늘 오전 금융감독원 회의실에서 감독당국과 은행관계자들이 만났습니다.
각 은행의 수수료 인하 계획안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하기 위해서였는데요.
회의는 한시간 반 가량 계속됐습니다.
회의 전에 한 은행 관계자를 만나 얘기를 들어봤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이윤근(기업은행 점포전략팀 부장) : "배려와 나눔의 어떤 시대적인 사명도 있고 해서 그런 쪽으로 이것도(수수료도) 검토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인터뷰> 이윤근(IBK기업은행 부장) : "배려와 나눔에 어떤 시대적인 사명도 있고 해서 그런쪽으로 이것도 (수수료도) 검토해야 되는 것 아닌가..."
오늘 회의에서 나온 인하안을 화면을 보면서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타행 송금 수수료와 타행기기 인출 수수료가 50% 안팎 인하됩니다.
또 같은 날 자기계좌에서 여러 번 돈을 찾을 때는 2회차부터 수수료가 50% 내려갑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소년소녀가장, 노인과 대학생은 대출과 송금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확정안은 다음주에 발표되는데요 감독당국 관계자의 얘기입니다.
<인터뷰> 이은태(금감원 은행감독국장) : "다음주 중에 은행들이 (확정)안을 제출할 것 같습니다."
<질문>
네, 당국이 최근 수수료 인하를 압박해 왔는데요, 조금 늦지 않았냐는 지적도 있죠?
<답변>
네, 당국은 최근 지속적으로 금융권에 수수료 인하를 압박해 왔습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오늘 서울이코노미스트 조찬강연에서도 수수료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녹취> 권혁세(금감원장) : "금리와 수수료에 대한 여러가지 불완전한 금융 관행 실태를 점검을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금융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인하의 한 이유인데요.
이렇게 인하 여지가 있음에도 그동안 이를 방관해왔던 감독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터뷰> 이기웅(경실련 간사) : "금융당국의 역할은 금융기관의 건전성 유지에만 있는게 아니라 소비자 보호를 해야될 역할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한 금융당국 역할 등한시돼지 않았나."
은행 수수료 인하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행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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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기자 jhk8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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