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20~40대 표심이 승부 갈랐다

입력 2011.10.27 (23: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박 시장의 당선으로 시민사회 단체 세력이 명실상부하게 기성 정치권에 발을 들여놨습니다.

시민사회 단체의 정치 입성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홍희정 기자!

<질문>

시민단체의 정치권 입성으로 바뀌는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답변>

네, 우선 서울 시정 운영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박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은 행정경험이 없다는 우려를 받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소통을 강화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범야권 연합군이 서로 조화를 잘 이뤄낼지도 주목되는데, 벌써부터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누구 몫이냐하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박 시장의 당선으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역시 정치권인데요.

일단 박 시장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질문>

이번 선거 결과 한번 정리해보죠.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는 서울시장 선거와 달리 한나라당이 선전했죠?

<답변>

네, 한나라당은 후보를 낸 8곳에서 모두 이기며 선전했고, 민주당은 호남 지역을 빼고는 모두 졌습니다.

가장 접전이 벌어진 곳은 72표 차로 승부가 난 강원도 인젭니다.

인제군청 기획감사실장 출신의 한나라당 이수선 인제군수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 최상기 후보를 꺾었습니다.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가볍게 승기를 꽂았습니다.

충청권에서도 이종배 충주시장 후보와 이완섭 서산시장 후보가 야당 후보를 눌렀고, 서울에서는 추재엽 후보가 양천구청장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대구 서구청장에 강성호, 경북 칠곡군수에 백선기, 경남 함양군수에 최완식 후보가 각각 당선됐습니다.

민주당은 강세 지역인 전북에서 남원시장 이환주 후보와 순창군수 황숙주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경북 울릉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최수일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질문>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2,30대와 40대가 박원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는데요, 그 요인은 뭘까요?

<답변>

네, 이번 선거에서 2,30대 뿐 아니라 40대까지 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습니다.

치솟는 대학 등록금에다 취직하기도 어렵고, 또 전월세 난까지 이대로는 힘들다는 성난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율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자신의 팍팍한 삶의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법도 제공하지 못하는 여야 간의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서 탈이념을 추구하는 무당파층이 늘어났다."

강남 3구 등을 빼고는 서울 거의 모든 지역이 야당 성향으로 바뀐 점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지난 2008년 총선 때 한나라당 의원들은 서울시 48개 선거구 가운데 40곳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시내 전역에서 강세를 보였는데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우세를 보인 지역이 강남 3구와 강동구, 중구, 용산구, 영등포구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치뤄진 보궐선거에서는 이젠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만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득표율이 높았습니다.

특히, 나경원 후보 지역구인 중구에서도 나 후보의 득표가 47%에 불과했다는 점과 시장선거에서는 박 후보를 지지했던 양천구에서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가 당선된 점도 눈에 띕니다.

<질문>

이번 선거 결과로 대권 판도에 어떤 변화가 올지도 한번 짚어보죠?

<답변>

네, 야권에서는 벌써부터 안철수 대망론, 신당 창당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안 교수가 박원순 시장의 승리에 결정적인 승리를 했다고 보는건데요.

안 교수는 그러나, 대권주자나 신당 창당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안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안철수(서울대 교수) : "오늘도 아침일찍부터 이사회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정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일도 참 벅차게 많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서울시장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안 교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입지에 도전을 받게 됐습니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부산 동구 선거 지원으로 정치 일선에 처음 나섰지만 패배하면서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습니다.

여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을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서울에서 졌기 때문에 흔들린다는 주장도 있지만, 기초단체장 선거를 모두 이겨 여전히 건제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대세론이란 원래 없는 것이라며 국민속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의 말을 들보시죠.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더 많은 분을 만나고 또 얘기를 듣고 더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를 뒤로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총선과 대선 전의 열기가 뜨거워 질 것으로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재현장] 20~40대 표심이 승부 갈랐다
    • 입력 2011-10-27 23:43:19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박 시장의 당선으로 시민사회 단체 세력이 명실상부하게 기성 정치권에 발을 들여놨습니다. 시민사회 단체의 정치 입성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홍희정 기자! <질문> 시민단체의 정치권 입성으로 바뀌는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답변> 네, 우선 서울 시정 운영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박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시민단체들은 행정경험이 없다는 우려를 받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소통을 강화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범야권 연합군이 서로 조화를 잘 이뤄낼지도 주목되는데, 벌써부터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누구 몫이냐하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박 시장의 당선으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역시 정치권인데요. 일단 박 시장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질문> 이번 선거 결과 한번 정리해보죠.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는 서울시장 선거와 달리 한나라당이 선전했죠? <답변> 네, 한나라당은 후보를 낸 8곳에서 모두 이기며 선전했고, 민주당은 호남 지역을 빼고는 모두 졌습니다. 가장 접전이 벌어진 곳은 72표 차로 승부가 난 강원도 인젭니다. 인제군청 기획감사실장 출신의 한나라당 이수선 인제군수 후보는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 최상기 후보를 꺾었습니다.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가볍게 승기를 꽂았습니다. 충청권에서도 이종배 충주시장 후보와 이완섭 서산시장 후보가 야당 후보를 눌렀고, 서울에서는 추재엽 후보가 양천구청장 자리를 탈환했습니다. 대구 서구청장에 강성호, 경북 칠곡군수에 백선기, 경남 함양군수에 최완식 후보가 각각 당선됐습니다. 민주당은 강세 지역인 전북에서 남원시장 이환주 후보와 순창군수 황숙주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경북 울릉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최수일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질문>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2,30대와 40대가 박원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는데요, 그 요인은 뭘까요? <답변> 네, 이번 선거에서 2,30대 뿐 아니라 40대까지 박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습니다. 치솟는 대학 등록금에다 취직하기도 어렵고, 또 전월세 난까지 이대로는 힘들다는 성난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신율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신율(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자신의 팍팍한 삶의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법도 제공하지 못하는 여야 간의 이념 논쟁에서 벗어나서 탈이념을 추구하는 무당파층이 늘어났다." 강남 3구 등을 빼고는 서울 거의 모든 지역이 야당 성향으로 바뀐 점도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지난 2008년 총선 때 한나라당 의원들은 서울시 48개 선거구 가운데 40곳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시내 전역에서 강세를 보였는데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우세를 보인 지역이 강남 3구와 강동구, 중구, 용산구, 영등포구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치뤄진 보궐선거에서는 이젠 강남 3구와 용산구에서만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의 득표율이 높았습니다. 특히, 나경원 후보 지역구인 중구에서도 나 후보의 득표가 47%에 불과했다는 점과 시장선거에서는 박 후보를 지지했던 양천구에서 한나라당 추재엽 후보가 당선된 점도 눈에 띕니다. <질문> 이번 선거 결과로 대권 판도에 어떤 변화가 올지도 한번 짚어보죠? <답변> 네, 야권에서는 벌써부터 안철수 대망론, 신당 창당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안 교수가 박원순 시장의 승리에 결정적인 승리를 했다고 보는건데요. 안 교수는 그러나, 대권주자나 신당 창당 등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안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안철수(서울대 교수) : "오늘도 아침일찍부터 이사회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정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학교 일도 참 벅차게 많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서울시장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안 교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입지에 도전을 받게 됐습니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부산 동구 선거 지원으로 정치 일선에 처음 나섰지만 패배하면서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습니다. 여권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을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서울에서 졌기 때문에 흔들린다는 주장도 있지만, 기초단체장 선거를 모두 이겨 여전히 건제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박 전 대표는 그러나 대세론이란 원래 없는 것이라며 국민속으로 다가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의 말을 들보시죠. <녹취>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더 많은 분을 만나고 또 얘기를 듣고 더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 결과를 뒤로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총선과 대선 전의 열기가 뜨거워 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