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근로자 치료’ 심리 상담소 문 연다

입력 2011.10.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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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쌍용차 해고자와 그 가족들 가운데 지금까지 1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숨졌습니다.

이처럼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시민과 전문가들이 심리 상담소를 열었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의 쌍용차 사태.

2천6백 명의 노동자가 회사를 떠나게 됐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해직의 충격으로 자살하거나 숨진 노동자와 그 가족들은 모두 17명입니다.

하지만, 우울증과 공포는 지금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신동기(쌍용차 해고자) :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고, 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들에게 남아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심리 상담소가 이번 주말 문을 엽니다.

해고자들의 아이들이 직접 벽화를 완성한 이곳의 이름은 '와락'.

해고자들을 '와락' 껴안아 삶의 의지를 되찾게 해준다는 뜻입니다.

시민 3천여 명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마련한 2억 원이 밑천이 돼, 상담실과 카페, 놀이방을 갖췄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와 아동전문가 등 10여 명이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집단상담과 개별상담 방식으로 해고자와 그 가족들의 희망을 함께 모색합니다.

<인터뷰> 정혜신(정신과 전문의) : "사회와 친구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이런 사람들을 빨리 찾아내 이곳으로 오게 해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

와락 센터가 작지만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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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고 근로자 치료’ 심리 상담소 문 연다
    • 입력 2011-10-28 21:59:2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쌍용차 해고자와 그 가족들 가운데 지금까지 1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숨졌습니다. 이처럼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시민과 전문가들이 심리 상담소를 열었습니다. 이재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9년의 쌍용차 사태. 2천6백 명의 노동자가 회사를 떠나게 됐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해직의 충격으로 자살하거나 숨진 노동자와 그 가족들은 모두 17명입니다. 하지만, 우울증과 공포는 지금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신동기(쌍용차 해고자) :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고, 꿈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들에게 남아있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심리 상담소가 이번 주말 문을 엽니다. 해고자들의 아이들이 직접 벽화를 완성한 이곳의 이름은 '와락'. 해고자들을 '와락' 껴안아 삶의 의지를 되찾게 해준다는 뜻입니다. 시민 3천여 명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아 마련한 2억 원이 밑천이 돼, 상담실과 카페, 놀이방을 갖췄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와 아동전문가 등 10여 명이 자발적으로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집단상담과 개별상담 방식으로 해고자와 그 가족들의 희망을 함께 모색합니다. <인터뷰> 정혜신(정신과 전문의) : "사회와 친구와 단절된 채 살아가는 이런 사람들을 빨리 찾아내 이곳으로 오게 해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 와락 센터가 작지만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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