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반환 미군기지 관통 도로 개통

<앵커 멘트>

경기도 의정부시의 반환 미군기지를 관통하는 도로가 오늘 개통됐습니다.

전국적으로 미군기지 반환 이후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왕복 6차선 도로가 시원스럽게 뚫렸습니다.

50년 넘게 미군 기지가 있었던 자리입니다.

그동안 먼길을 돌아가는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오랜 소원이 마침내 해결됐습니다.

<인터뷰>오영경(인근 주민) : "많이 돌아서 다녔지요. 도심 갈때 버스를 타야 하고 불편이 많았고..."

<인터뷰>황길례(인근 주민) : "첫째로 도로가 개통되니까 묵은 체증이 확 뚫리는 것 같아서..."

반환 기지를 동, 서로 관통하는 이 도로의 길이는 790미터, 인근 도로과 교차하도록 설계돼 도심 차량 정체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새로 개통된 도로는 도시를 가로지르는 또 다른 도로와 만나 뉴타운 예정지와 공원까지 연결됩니다.

주민들의 뜻에 따라 다른 반환 미군공여지 개발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터뷰>안병용(의정부 시장) : "다른 반환 미군기지에는 법원과 검찰청, 경찰서 등 복합행정타운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경기도에 반환된 미군 공여지는 모두 23곳, 반세기 만에 되찾은 땅에 건설된 도로와 행정 타운 등이 침체된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