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신입사원이 대기업 임원될 확률 ‘0.8%’

<앵커 멘트>

대학을 갓 졸업한 많은 신입사원들의 꿈은 이사나 상무, 사장 같은 임원이 되는 것이죠.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이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1%가 채 안 된다고 합니다.

이병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기업 임원이 된다는 건 군대로 치면 '별'을 다는 것에 비유되곤 합니다.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바라는 선망의 자리란 얘깁니다.

대기업 임원이 되면 우선 연봉이 배로 오르는데 성과급을 빼고도 1억 원을 훌쩍 넘습니다.

여기에 중대형 차량은 물론 골프 회원권과 법인 카드, VIP 상해보험 혜택 등도 주어집니다.

<녹취>대기업 임원(올해 승진) : "급여 인상도 좀 되구요. 사무공간도 확대되는 등 한 10가지 이상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조직에 대한 충성도도 생기구요."

문제는 시간과 확률입니다.

경총이 전국 250여 기업을 조사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이 되는 데는 평균 21.2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원이 될 확률은 평균 0.8 퍼센트로, 백 명이 입사하면 임원 한 명이 탄생하기도 어렵다는 얘깁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대기업 총수 자녀들은 입사한 지 4년이 안 돼 임원이 됐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한편 대기업은 임원 승진에 개인 실적이 가장 중요한 반면 중소기업은 근속연수의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KBS 뉴스 이병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