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美 전역서 시위대·경찰 충돌…수십 명 체포

미국 전역에서 주말 동안 반(反) 월가 시위대와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어제 오리건주에서만 시위자 30명이 연행됐고 텍사스주에서도 39명이 체포되는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마찰을 빚었습니다.

오리건주의 반 월가 시위대는 포틀랜드의 도심 재미슨 광장에 집결해 자정 이후 통행금지령에 항의하며 해산을 거부하다가 경찰과 충돌해, 시위자 30명이 체포됐습니다.

텍사스주의 주도 오스틴에서도 경찰이 시청 광장에 설치된 시위대 캠프시설을 치우는 과정에서 시위자들과 충돌해 모두 39명이 연행됐습니다.

테네시주의 내슈빌에서는 밤 10시 이후 통행금지령에 대한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대를 구금할 근거가 없다는 법원 판단에 따라 통행금지령 위반으로 체포된 시위자 50여 명이 풀려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