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 딜레마, “월북 권유” vs “진실 왜곡”

입력 2011.10.31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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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0년 넘게 북한에 억류된 신숙자 씨 모녀를 구하려는 움직임이 고향인 경남 통영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데요.



신 씨 모녀가 작곡가 고 윤이상 씨의 권유로 월북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마침 통영에서 윤이상 국제 콩쿠르가 개막되면서 양측의 진실공방이 거셉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5년째 북한에 억류돼 있는 경남 통영 출신의 신숙자 씨 모녀입니다.



신씨 모녀 구출운동에 전국에서 10만 명이 서명했습니다.



지난 1985년 당시 독일에 있던 신씨 가족은 같은 통영 출신 작곡가인 故 윤이상 씨 권유로 월북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오길남(신숙자씨 남편) : "윤이상 씨한테서 편지가 저에게 당도했고, 그 속(북한)에서 통일 운동을 하자고.."



하지만, 통영지역 일부 예술인들은 윤이상씨가 월북에 연루됐다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홍종(통영 예총 연합회장) : "윤이상 선생의 육필 원고를 보면, 이렇게 담겨 있습니다. 나는 오길남이 북한 간 것도 모른다..."



이런 가운데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가 최근 고향 통영에서 개막됐습니다.



하지만, 신 씨 가족 월북에 윤이상 씨가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음악제 중단 운동까지 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음악제에 맞춰 통영을 방문한 윤씨 부인과 딸은 행사 참석을 포기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습니다.



신숙자 씨 모녀의 북한 억류를 놓고 예향 통영이 분열된 채 진실 공방에 휩싸였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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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이상 딜레마, “월북 권유” vs “진실 왜곡”
    • 입력 2011-10-31 22:06:11
    뉴스 9
<앵커 멘트>

20년 넘게 북한에 억류된 신숙자 씨 모녀를 구하려는 움직임이 고향인 경남 통영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데요.

신 씨 모녀가 작곡가 고 윤이상 씨의 권유로 월북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마침 통영에서 윤이상 국제 콩쿠르가 개막되면서 양측의 진실공방이 거셉니다.

진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25년째 북한에 억류돼 있는 경남 통영 출신의 신숙자 씨 모녀입니다.

신씨 모녀 구출운동에 전국에서 10만 명이 서명했습니다.

지난 1985년 당시 독일에 있던 신씨 가족은 같은 통영 출신 작곡가인 故 윤이상 씨 권유로 월북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오길남(신숙자씨 남편) : "윤이상 씨한테서 편지가 저에게 당도했고, 그 속(북한)에서 통일 운동을 하자고.."

하지만, 통영지역 일부 예술인들은 윤이상씨가 월북에 연루됐다는 것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홍종(통영 예총 연합회장) : "윤이상 선생의 육필 원고를 보면, 이렇게 담겨 있습니다. 나는 오길남이 북한 간 것도 모른다..."

이런 가운데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가 최근 고향 통영에서 개막됐습니다.

하지만, 신 씨 가족 월북에 윤이상 씨가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음악제 중단 운동까지 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음악제에 맞춰 통영을 방문한 윤씨 부인과 딸은 행사 참석을 포기하고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있습니다.

신숙자 씨 모녀의 북한 억류를 놓고 예향 통영이 분열된 채 진실 공방에 휩싸였습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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