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본격 행보…야권 통합에 속도

<앵커 멘트>

재보궐 선거 후 정치권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여권에선 박근혜 전 대표가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고 야권은 문재인 이사장 한명숙 전 총리를 중심으로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권 일각에서 재보선 책임공방이 거센 가운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복지 정책을 선보였습니다.

시대 변화에 맞게 새로운 복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일자리 등 고용 복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앞으로 고용률을 우리 경제 정책의 중심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쇄신을 위해 당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선 "정치공학적으로만 얘기하면 국민들이 피곤해진다", "국민에게 절실한 것을 해결하는게 정치"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야권에서는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범야권 통합 기구인 '혁신과 통합'의 문재인 상임대표는 신당 창당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통합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녹취>문재인(노무현 재단 이사장) : "통합만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방안입니다"

민주당은 통합 전당대회를 개최 여부를 놓고 지도부가 협의를 시작한 가운데,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전대 뒤 통합 논의'를 촉구했습니다.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한명숙 전 총리는 통합 행보에 나서면서 전대 출마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쇄신과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씻어낼 해법을 내 놓기까지는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