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반값 한우’ 북새통…농가 어려움 여전

입력 2011.11.0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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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우리 한우 농가가 소값 하락에다 수입 쇠고기의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어제 '한우의 날'을 맞아 반값 한우 등 할인 행사가 잇따라 모처럼 한우 고기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영업 시작 전인데도 매장은 이미 손님들로 만원입니다.

11월 1일, 한우의 날을 맞아 최대 50%까지 싸게 파는 한우 고기를 구입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김순이(서울시 응암동) : "2시간 3시간 기다린거죠. (왜 기다리셨어요?) 싸게 먹으려고 50%까지..."

<인터뷰>주희언(서울시 역촌동) : "실컷은 안 될 망정 그래도 맛있게 해주려면 그래도 극성을 떨어야 식구들 한번 먹을 거 아닙니까..."

반값 할인에 쇼핑 카트 가득 한우고기를 담아갑니다.

최근 침체된 한우 소비를 늘리고자 마련한 행사, 이 대형마트가 준비한 물량 300톤은 금세 동이 났습니다.

<인터뷰>황금자(서울시 구기동) : "(몇 개 사셨어요?) 딸 것 5개 나 5개..."

갖가지 한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도 북새통입니다.

<인터뷰>유순선(서울시 중화동) : "맛있고 담백하고 고소하네요. 맛을 보니까 지금 사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최근 1년 새 소값이 마리당 150만원 이상, 20퍼센트 이상 하락하면서 농가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료비는 자꾸 오르는 반면 공급 과잉으로 한우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유해웅(한우 사육 농민) : "30개월 키워 출하하면 (값이)원가 이하로 가고 있어요."

여기에다 수입 쇠고기 공세 속에 한우 소비량이 전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있어 한우 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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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경제] ‘반값 한우’ 북새통…농가 어려움 여전
    • 입력 2011-11-02 07:07:3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요즘 우리 한우 농가가 소값 하락에다 수입 쇠고기의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어제 '한우의 날'을 맞아 반값 한우 등 할인 행사가 잇따라 모처럼 한우 고기가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에 긴 줄이 생겼습니다. 영업 시작 전인데도 매장은 이미 손님들로 만원입니다. 11월 1일, 한우의 날을 맞아 최대 50%까지 싸게 파는 한우 고기를 구입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김순이(서울시 응암동) : "2시간 3시간 기다린거죠. (왜 기다리셨어요?) 싸게 먹으려고 50%까지..." <인터뷰>주희언(서울시 역촌동) : "실컷은 안 될 망정 그래도 맛있게 해주려면 그래도 극성을 떨어야 식구들 한번 먹을 거 아닙니까..." 반값 할인에 쇼핑 카트 가득 한우고기를 담아갑니다. 최근 침체된 한우 소비를 늘리고자 마련한 행사, 이 대형마트가 준비한 물량 300톤은 금세 동이 났습니다. <인터뷰>황금자(서울시 구기동) : "(몇 개 사셨어요?) 딸 것 5개 나 5개..." 갖가지 한우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도 북새통입니다. <인터뷰>유순선(서울시 중화동) : "맛있고 담백하고 고소하네요. 맛을 보니까 지금 사가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최근 1년 새 소값이 마리당 150만원 이상, 20퍼센트 이상 하락하면서 농가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료비는 자꾸 오르는 반면 공급 과잉으로 한우 가격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유해웅(한우 사육 농민) : "30개월 키워 출하하면 (값이)원가 이하로 가고 있어요." 여기에다 수입 쇠고기 공세 속에 한우 소비량이 전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있어 한우 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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