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도 과속하면 사고납니다!”

입력 2011.11.02 (08:04) 수정 2011.11.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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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행학습을 한다며 초등학생 때부터 중, 고등학교 과정을 미리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울시 교육청은 이런 선행 학습 위주의 사교육이 '과속 운전'과 같아서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행 학습을 강조하는 서울의 한 학원.

초등학교 5학년들이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수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5학년생(음성변조) : "좋은 고등학교, 대학교 가려는데요. 중등 1도 저한테 안 맞아서 힘들고"

그러나 이런 선행학습형 사교육이 효과가 없다며 서울시 교육청이 동영상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녹취> 광고 : "우리 애는 초등학교 6학년인데 중1 수학 뗐어요...(선행학습형 사교육 공부도 과속을 하면 사고가 납니다.)"

예산 2억여 원을 들여 만든 지하철 TV광고에 대해 학부모들은 반신반의합니다.

<인터뷰> 학부모 : "사교육 같은 것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엄마 마음이 불안해서 선행학습 시킬 수밖에 없죠."

하지만 연구 결과 국어의 경우 선행학습 사교육을 받은 상위 30% 중학생들의 성적이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보다 중2 중반부터는 오히려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승현(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 : "수학 같은 경우도 선행교육했을 때 개념이 더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서울시 교육청은 과도한 선행학습을 하지 않도록 중학 교육과정을 벗어난 특목고 입학전형을 금지하고, 과학고는 자기주도학습 전형 비중을 더욱 높힐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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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1-11-02 08: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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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행학습을 한다며 초등학생 때부터 중, 고등학교 과정을 미리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요, 서울시 교육청은 이런 선행 학습 위주의 사교육이 '과속 운전'과 같아서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내용의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행 학습을 강조하는 서울의 한 학원. 초등학교 5학년들이 중학교 2학년 수준의 수학을 배우고 있습니다. <녹취> 초등학교 5학년생(음성변조) : "좋은 고등학교, 대학교 가려는데요. 중등 1도 저한테 안 맞아서 힘들고" 그러나 이런 선행학습형 사교육이 효과가 없다며 서울시 교육청이 동영상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녹취> 광고 : "우리 애는 초등학교 6학년인데 중1 수학 뗐어요...(선행학습형 사교육 공부도 과속을 하면 사고가 납니다.)" 예산 2억여 원을 들여 만든 지하철 TV광고에 대해 학부모들은 반신반의합니다. <인터뷰> 학부모 : "사교육 같은 것 없어졌으면 좋겠지만 엄마 마음이 불안해서 선행학습 시킬 수밖에 없죠." 하지만 연구 결과 국어의 경우 선행학습 사교육을 받은 상위 30% 중학생들의 성적이 사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들보다 중2 중반부터는 오히려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승현(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 : "수학 같은 경우도 선행교육했을 때 개념이 더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서울시 교육청은 과도한 선행학습을 하지 않도록 중학 교육과정을 벗어난 특목고 입학전형을 금지하고, 과학고는 자기주도학습 전형 비중을 더욱 높힐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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