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사유상, 성모마리아를 만나다

입력 2011.11.05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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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처와 성모 마리아가 만난다면 아마 이런 표정을 짓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교,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환생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손 가지런히 모으고 기도하는 여인.

한없이 평온한 얼굴.

마치 꿈을 꾸 듯.

깊은 명상에 잠긴 듯.

선하고 순수한 표정에 깃든 아름다움이 고요한 안식을 선사합니다.

단순한 형태와 절제된 선이 어울린 조각상 속 여인들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옛날 백제 미륵보살의 온화한 미소와 성모 마리아의 자애로운 표정이 묘하게 겹쳐져, 동서양과 종교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법정스님이 생전에 기거하던 서울 길상사, 성모 마리아를 닮은 관음보살상에서는 절정의 예술혼이 피어납니다.

지난 50년 동안 인물 조각을 깎고 새겨온 원로 조각가 최종태 씨는 이처럼 여인상에서 영혼의 '구원'을 찾아 왔습니다.

<인터뷰> 최종태(조각가) : "몸에 젖어 왔어요. 그래서 이제 서구미술하고 내 마음속에서 동양미술이 만난거죠."

거장의 손끝에서 탄생한 조각품 60여 점은 차분한 명상과 사색의 시간으로 관람객을 안내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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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가사유상, 성모마리아를 만나다
    • 입력 2011-11-05 21:52:29
    뉴스 9
<앵커 멘트> 부처와 성모 마리아가 만난다면 아마 이런 표정을 짓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교,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환생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손 가지런히 모으고 기도하는 여인. 한없이 평온한 얼굴. 마치 꿈을 꾸 듯. 깊은 명상에 잠긴 듯. 선하고 순수한 표정에 깃든 아름다움이 고요한 안식을 선사합니다. 단순한 형태와 절제된 선이 어울린 조각상 속 여인들의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옛날 백제 미륵보살의 온화한 미소와 성모 마리아의 자애로운 표정이 묘하게 겹쳐져, 동서양과 종교 간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법정스님이 생전에 기거하던 서울 길상사, 성모 마리아를 닮은 관음보살상에서는 절정의 예술혼이 피어납니다. 지난 50년 동안 인물 조각을 깎고 새겨온 원로 조각가 최종태 씨는 이처럼 여인상에서 영혼의 '구원'을 찾아 왔습니다. <인터뷰> 최종태(조각가) : "몸에 젖어 왔어요. 그래서 이제 서구미술하고 내 마음속에서 동양미술이 만난거죠." 거장의 손끝에서 탄생한 조각품 60여 점은 차분한 명상과 사색의 시간으로 관람객을 안내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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