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 “월계동 방사선량, 안전 수준”

<앵커 멘트>

서울 월계동 도로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정부 발푭니다.

도로포장재 속 일부 재료 때문인 것 같은데 추정만 할 뿐, 왜 어떻게 오염됐는지 정확히는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신방실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밀 방사선량 측정은 지난 2일과 4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월계동 주택가 도로와 학교 주변 등 총 열세 군데에서 아스팔트 일부를 떼어내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방사선량은 0.51에서 0.69 밀리시버트로, 일반인의 연간 인공 방사선 허용량 1밀리시버트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손재영(원자력안전위원회 사무처장) : "인근 주민의 안전이나 건강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방사선이 나온 것은 도로포장재 속의 일부 재료에 방사성 세슘이 섞여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아스콘은 아스팔트와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 골재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슬래그에 철강 구조물 검사에 쓰였던 세슘이 섞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조건우(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부장) : "회수하지 못하고 폐기물로 들어가서 다른 고철과 섞여서 아스콘까지 흘러들어왔을 가능성이..."

월계동 도로와 같은 시기에 포장된 서울시내 다른 도로 300곳은 방사선량이 모두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방사성 세슘이 섞인 철강 부산물의 제조와 유통 경로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