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 정리해고 협상 타결…고공 농성 해제

입력 2011.11.10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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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1개월 넘게 끌어온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습니다.

300일 넘게 크레인 위에서 농성해온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크레인에서 내려왔습니다.

부산을 연결합니다.

김아리 기자!

<질문> 어제 조합원 총회가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결국 오늘 타결됐군요?

<답변>

네, 지난해 12월 사측의 정리해고 통보에 노조가 총파업으로 맞서며 시작된 한진중공업 노사갈등은 11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진 중공업 노조는 오늘 오후 영도조선소 정문 앞 광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정리해고 잠정합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습니다.

노사는 합의서에서 정리해고자 94명 1년 내 재고용, 생활지원금 2천만 원 지원, 그리고 쌍방 고소 고발 취하 등에 합의했습니다.

지난달 국회가 내놓은 권고안을 토대로 노사가 한발씩 양보한 결과입니다.

노사 대표의 얘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차해도(한진중공업 노조지회장): "크레인 위에 있는 동지들, 회사 경영 정상화라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정리를 했고..."

<인터뷰>이재용(한진중공업 사장): "노사가 마음을 합친다면 다시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노사협상 타결로 올해 1월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조선소 크레인에 올라갔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309일 만에 땅을 밟았습니다.

<인터뷰>김진숙(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우리 조합원들에 대한 믿음을 한시도 버린 적이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희들을 살려 주셨습니다."

경찰은 김 지도위원의 건강이 호전되는대로 연행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질문> 협상은 타결됐는데 앞으로 회사 정상화라는 과제가 남아있어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정상조업까지는 1년 가까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사측은 분규 장기화로 일감이 떨어지자 지난 8월부터 부분적인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7월 초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던 컨테이너선 4척의 본계약 성사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정상궤도까지 1년이 걸릴 것이란 얘기는 선박을 수주하더라도 실제 건조작업을 시작하기까지 10개월가량 걸리는 조선산업의 특성 때문입니다.

희망버스 시위와 정치권의 압력 논란 등 11개월 동안 진통을 겪었던 한진중공업 노사분규가 어렵게 타결된 만큼,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사의 자율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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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重 정리해고 협상 타결…고공 농성 해제
    • 입력 2011-11-10 23: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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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1개월 넘게 끌어온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협상이 마침내 타결됐습니다. 300일 넘게 크레인 위에서 농성해온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크레인에서 내려왔습니다. 부산을 연결합니다. 김아리 기자! <질문> 어제 조합원 총회가 무산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결국 오늘 타결됐군요? <답변> 네, 지난해 12월 사측의 정리해고 통보에 노조가 총파업으로 맞서며 시작된 한진중공업 노사갈등은 11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한진 중공업 노조는 오늘 오후 영도조선소 정문 앞 광장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정리해고 잠정합의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습니다. 노사는 합의서에서 정리해고자 94명 1년 내 재고용, 생활지원금 2천만 원 지원, 그리고 쌍방 고소 고발 취하 등에 합의했습니다. 지난달 국회가 내놓은 권고안을 토대로 노사가 한발씩 양보한 결과입니다. 노사 대표의 얘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차해도(한진중공업 노조지회장): "크레인 위에 있는 동지들, 회사 경영 정상화라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대승적 차원에서 정리를 했고..." <인터뷰>이재용(한진중공업 사장): "노사가 마음을 합친다면 다시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노사협상 타결로 올해 1월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조선소 크레인에 올라갔던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도 309일 만에 땅을 밟았습니다. <인터뷰>김진숙(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 "우리 조합원들에 대한 믿음을 한시도 버린 적이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저희들을 살려 주셨습니다." 경찰은 김 지도위원의 건강이 호전되는대로 연행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질문> 협상은 타결됐는데 앞으로 회사 정상화라는 과제가 남아있어요, 어떻습니까? <답변> 네, 정상조업까지는 1년 가까운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회사측은 분규 장기화로 일감이 떨어지자 지난 8월부터 부분적인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7월 초 건조의향서를 체결했던 컨테이너선 4척의 본계약 성사여부도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정상궤도까지 1년이 걸릴 것이란 얘기는 선박을 수주하더라도 실제 건조작업을 시작하기까지 10개월가량 걸리는 조선산업의 특성 때문입니다. 희망버스 시위와 정치권의 압력 논란 등 11개월 동안 진통을 겪었던 한진중공업 노사분규가 어렵게 타결된 만큼, 회사 정상화를 위한 노사의 자율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금까지 부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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