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애인더스 이회장 20억원 로비 의혹

입력 2001.09.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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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수백억 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삼애인더스 이용호 회장, 그를 둘러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지난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도 그렇고, 조직폭력배 출신의 한 사업가와의 관계도 석연치 않습니다.
정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인 여운환 씨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92년 폭력조직인 국제 PGA파 사건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여 씨는 이용호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2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통해 여 씨가 관계 공무원에게 청탁해 서울지검에서 수사 중인 진정사건을 해결해 준다는 명목으로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여 씨는 그러나 이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영장 실질심사를 신청했고, 검찰 역시 이 씨가 접촉한 인물이 누구인지, 실제 로비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청탁했던 이용호 씨는 실제로 지난해 5월 검찰에 긴급 체포된 뒤 하루 만에 풀려났고 사건은 무혐의 처리 됐습니다.
여 씨를 통한 로비가 실제했고 성공했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이 씨의 변호사는 검찰총장 출신의 중견 변호사로 알려져 그 역할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여 씨에 대한 신병처리를 계기로 이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의혹의 화살이 검찰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말끔하게 그 의혹을 풀어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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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애인더스 이회장 20억원 로비 의혹
    • 입력 2001-09-1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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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수백억 원대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삼애인더스 이용호 회장, 그를 둘러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지난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도 그렇고, 조직폭력배 출신의 한 사업가와의 관계도 석연치 않습니다. 정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인 여운환 씨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지난 92년 폭력조직인 국제 PGA파 사건으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여 씨는 이용호 회장에 대한 검찰수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2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통해 여 씨가 관계 공무원에게 청탁해 서울지검에서 수사 중인 진정사건을 해결해 준다는 명목으로 20억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여 씨는 그러나 이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영장 실질심사를 신청했고, 검찰 역시 이 씨가 접촉한 인물이 누구인지, 실제 로비가 이루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사건을 청탁했던 이용호 씨는 실제로 지난해 5월 검찰에 긴급 체포된 뒤 하루 만에 풀려났고 사건은 무혐의 처리 됐습니다. 여 씨를 통한 로비가 실제했고 성공했을 가능성을 높여주는 대목입니다. 특히 이 씨의 변호사는 검찰총장 출신의 중견 변호사로 알려져 그 역할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여 씨에 대한 신병처리를 계기로 이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의혹의 화살이 검찰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말끔하게 그 의혹을 풀어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뉴스 정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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