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비준안 처리 시 ISD 재협상 요구”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국회를 방문해 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비준안이 처리되면 미국에 ISD 재협상을 요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곽희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야당을 직접 설득하겠다며 국회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

한미 FTA의 최대 쟁점인 ISD, 즉, 투자자 국가 소송제도를 재협상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국회가 먼저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한 뒤 정부에 재협상을 권고하면 발효 뒤 3개월 안에 미국에 재협상을 요구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미국이 응하지 않으면 책임지고 재협상에 응하도록 하겠다면서 믿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녹취> "정말로 초당적으로 애국심을 발휘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부탁을 드리고...부탁도 하면서 나는 내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대통령은 또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ISD 재협상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야당 질문에 정상간 대화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해 APEC 정상회담 기간 중에 사전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회동에서 한나라당은 한미 FTA의 조속한 처리를, 민주당은 ISD 우선 해결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녹취>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대통령과 함께 FTA 문제가 잘 처리되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녹취>손학규(민주당 대표) : "최소한 ISD는 해결을 해야 됩니다. 경제 주권에 관한 문제이고.."

이 대통령은 오늘 회동에서 야당을 압박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면서 민족과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