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총인시설 입찰 의혹…‘파장’

입력 2011.11.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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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억 원에 가까운 광주광역시 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공사 입찰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공무원과 입찰업체가 사전 모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파일도 공개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방류되는 인의 함유량을 낮추기 위해 건설되고 있는 총인처리시설입니다.

공사 금액이 982억 원으로 건설업체들 사이에 수주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시공사가 선정된 후 입찰 심사 공무원들이 돌연 해촉됐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고위 공무원이 업체 선정에 개입했고, 심사 공무원들이 담합했다는 의혹이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이 단체는 입찰이 끝난 뒤 광주시 모 간부 공무원과 건설업체 관계자가 식당에서 나눈 대화를 담은 녹취파일을 검찰에 제출하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음성 파일에는 "우리의 목적 달성"이라거나 "당일 오전까지 다른 업체에 밀렸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어, 입찰 과정에서 공모한 의혹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총인시설 입찰 업체 관계자와 이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러나,입찰 정보 유출이나 사전 모의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품위유지와 성실 의무를 위반했다며 이 간부 공무원을 직위 해제하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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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총인시설 입찰 의혹…‘파장’
    • 입력 2011-11-16 10: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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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억 원에 가까운 광주광역시 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공사 입찰 과정에서 비리 의혹이 제기돼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공무원과 입찰업체가 사전 모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파일도 공개돼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방류되는 인의 함유량을 낮추기 위해 건설되고 있는 총인처리시설입니다. 공사 금액이 982억 원으로 건설업체들 사이에 수주경쟁이 치열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4월 시공사가 선정된 후 입찰 심사 공무원들이 돌연 해촉됐습니다. 한 시민단체가 고위 공무원이 업체 선정에 개입했고, 심사 공무원들이 담합했다는 의혹이 제기했기 때문입니다. 이 단체는 입찰이 끝난 뒤 광주시 모 간부 공무원과 건설업체 관계자가 식당에서 나눈 대화를 담은 녹취파일을 검찰에 제출하며,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음성 파일에는 "우리의 목적 달성"이라거나 "당일 오전까지 다른 업체에 밀렸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어, 입찰 과정에서 공모한 의혹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해당 공무원은 총인시설 입찰 업체 관계자와 이 식당에서 술자리를 가졌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러나,입찰 정보 유출이나 사전 모의는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품위유지와 성실 의무를 위반했다며 이 간부 공무원을 직위 해제하고 검찰의 수사 결과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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