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가세’ 드림식스, 정상 정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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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에 돌풍을 불러온 드림식스가 신입 용병의 합류를 계기로 새 바람을 태풍으로 발전시킬지 관심을 끈다.
드림식스 박희상 감독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신협과의 경기를 마치고 외국인 선수 제이 오웬스(미국)를 20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 95㎏의 오웬스는 미국 대표로 뽑힌 적이 있고 그리스와 핀란드, 브라질 등 유럽과 남미 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구단이면서도 토종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3위에 오른 드림식스에 오웬스가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2m가 넘는 신체 조건을 갖춰 높이 면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웬스가 ’해결사’로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 감독은 "오웬스는 이른바 ’몰빵’을 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그럴 생각이라면 일찍 용병을 구했을 것이다. 정말 우리 팀에 맞는 세트플레이를 하고자 마지막에 선택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용병이 합류한다고 해서 안준찬과 김정환, 최홍석으로 이어지는 ’젊은 삼각편대’가 돌아가며 공격하는 스타일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드림식스 주축 공격수인 김정환도 "용병이 오더라도 팀 스타일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 감독님이 똑같이 빠른 공격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환은 "패턴을 바꾸려다가 흐름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골고루 공격하는 방식이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 명의 주축 공격수가 국내 선수 중 득점 1~3위를 휩쓰는 등 자신만만한 스파이크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다 보니 부담이 계속되면 중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박희상 감독의 걱정이다.
결국 막강한 화력의 ’폭격기’를 데려오기보다는 ’편대’를 더 두텁게 구축해 장기 레이스에 대비하겠다는 것이 박 감독의 구상인 셈이다.
박 감독은 "오웬스가 온다고 해도 최홍석과 안준찬의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웬스가 팀 전력에 조금만 보탬이 된다면 두 선수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오웬스가 중간에 처진다면 다른 선수들이 받쳐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한 명의 선수가 끌고갈 수는 없다"며 "남은 선수들이 대신 들어가 한 세트라도 막아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 프로배구는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를 필두로 대한항공의 네맥 마틴, KEPCO의 안젤코 추크 등 용병 거포들의 화력 대결이 전체 판도를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벌떼 공격진’을 두텁게 구축해 정상 정복에 나선 박희상 감독의 전술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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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인 가세’ 드림식스, 정상 정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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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11-16 11:47:05
- 수정2011-11-16 13:56:54
남자 프로배구에 돌풍을 불러온 드림식스가 신입 용병의 합류를 계기로 새 바람을 태풍으로 발전시킬지 관심을 끈다.
드림식스 박희상 감독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상무신협과의 경기를 마치고 외국인 선수 제이 오웬스(미국)를 20일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 95㎏의 오웬스는 미국 대표로 뽑힌 적이 있고 그리스와 핀란드, 브라질 등 유럽과 남미 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다.
한국배구연맹(KOVO)의 관리구단이면서도 토종 선수들의 패기를 앞세워 3위에 오른 드림식스에 오웬스가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2m가 넘는 신체 조건을 갖춰 높이 면에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웬스가 ’해결사’로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박 감독은 "오웬스는 이른바 ’몰빵’을 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그럴 생각이라면 일찍 용병을 구했을 것이다. 정말 우리 팀에 맞는 세트플레이를 하고자 마지막에 선택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용병이 합류한다고 해서 안준찬과 김정환, 최홍석으로 이어지는 ’젊은 삼각편대’가 돌아가며 공격하는 스타일이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드림식스 주축 공격수인 김정환도 "용병이 오더라도 팀 스타일이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 감독님이 똑같이 빠른 공격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환은 "패턴을 바꾸려다가 흐름이 깨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골고루 공격하는 방식이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세 명의 주축 공격수가 국내 선수 중 득점 1~3위를 휩쓰는 등 자신만만한 스파이크 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다 보니 부담이 계속되면 중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이 박희상 감독의 걱정이다.
결국 막강한 화력의 ’폭격기’를 데려오기보다는 ’편대’를 더 두텁게 구축해 장기 레이스에 대비하겠다는 것이 박 감독의 구상인 셈이다.
박 감독은 "오웬스가 온다고 해도 최홍석과 안준찬의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오웬스가 팀 전력에 조금만 보탬이 된다면 두 선수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오웬스가 중간에 처진다면 다른 선수들이 받쳐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한 명의 선수가 끌고갈 수는 없다"며 "남은 선수들이 대신 들어가 한 세트라도 막아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 프로배구는 삼성화재 가빈 슈미트를 필두로 대한항공의 네맥 마틴, KEPCO의 안젤코 추크 등 용병 거포들의 화력 대결이 전체 판도를 이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벌떼 공격진’을 두텁게 구축해 정상 정복에 나선 박희상 감독의 전술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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