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 동원 청부 살해·암매장한 일당 검거

입력 2011.11.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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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직 폭력배를 동원해 40대 사업가를 납치해 암매장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실종으로 위장하려 했지만, 피해자 카드로 명품을 사는 현장이 CCTV에 고스란히 남아 덜미가 잡혔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6살 한모 씨가 자신의 차량에 탄 뒤 주차장을 떠납니다.

정확히 2분 30초 뒤.

다시 돌아온 차량의 운전자가 20대 남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업가인 한 씨가 주차장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었던 46살 김모 씨 일당에게 납치된 겁니다.

차에서 내리려던 한 씨는 가슴과 다리 등에 세 차례 전기충격을 받은 뒤 곧장 차 뒷자리로 옮겨져 납치당했습니다.

피의자 김 씨는 한 씨 가족의 500억 원대 재산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 22억원을 강제로 받아내기위해 조직폭력배들을 동원해 납치극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납치된 한 씨가 이동과정에서 숨지자 충북 청원의 야산에 암매장해 실종으로 위장하려 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김 씨(차량 블랙박스 녹화본) : "납치가 돼도 실종 사체가 발견되느냐, 안 되느냐가 차이가 크다는 거야."

자칫 미궁에 빠질뻔했던 사건은 김 씨가 백화점에서 도난 신고된 한 씨의 카드를 사용하면서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명품 5천 3백여만 원어치를 구입하는 장면이 백화점 CCTV에 찍힌 겁니다.

<인터뷰> 이병국(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여자친구와 함께 명품을 사는 장면이 CCTV에 그대로 녹화되서 수사에 활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김씨 등 세 명을 구속한 경찰은 조직 폭력배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사건의 배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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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폭 동원 청부 살해·암매장한 일당 검거
    • 입력 2011-11-16 13:14:35
    뉴스 12
<앵커 멘트> 조직 폭력배를 동원해 40대 사업가를 납치해 암매장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실종으로 위장하려 했지만, 피해자 카드로 명품을 사는 현장이 CCTV에 고스란히 남아 덜미가 잡혔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6살 한모 씨가 자신의 차량에 탄 뒤 주차장을 떠납니다. 정확히 2분 30초 뒤. 다시 돌아온 차량의 운전자가 20대 남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업가인 한 씨가 주차장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었던 46살 김모 씨 일당에게 납치된 겁니다. 차에서 내리려던 한 씨는 가슴과 다리 등에 세 차례 전기충격을 받은 뒤 곧장 차 뒷자리로 옮겨져 납치당했습니다. 피의자 김 씨는 한 씨 가족의 500억 원대 재산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 22억원을 강제로 받아내기위해 조직폭력배들을 동원해 납치극을 꾸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납치된 한 씨가 이동과정에서 숨지자 충북 청원의 야산에 암매장해 실종으로 위장하려 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피의자 김 씨(차량 블랙박스 녹화본) : "납치가 돼도 실종 사체가 발견되느냐, 안 되느냐가 차이가 크다는 거야." 자칫 미궁에 빠질뻔했던 사건은 김 씨가 백화점에서 도난 신고된 한 씨의 카드를 사용하면서 전모가 드러났습니다. 명품 5천 3백여만 원어치를 구입하는 장면이 백화점 CCTV에 찍힌 겁니다. <인터뷰> 이병국(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 "여자친구와 함께 명품을 사는 장면이 CCTV에 그대로 녹화되서 수사에 활기를 띠게 되었습니다." 김씨 등 세 명을 구속한 경찰은 조직 폭력배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사건의 배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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