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흡연, 알려진 것보다 2.4배 많다

입력 2011.11.1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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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배 피우는 여성들이 얼마나 될까 소변으로 정확하게 검사해 봤더니 알려진 것보다 2.4 배 많았습니다.



사회적 시선 때문에 아닌 척, ’쉬쉬’했다는 얘기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15년 동안 하루에 반 갑씩 흡연을 했다는 30대 여성입니다.



하지만, 정작 흡연 사실을 아는 주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김 OO(여성 흡연자) :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거고 말해도 인식이 그렇게 좋진 않더라고요."



한 대학병원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인여성의 6%만 흡연을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흡연 여부를 정확히 가려내는 소변 코티닌 검사에서는 여성의 14%가 흡연자로 판명돼 무려 2.4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여성이 남성보다 자신의 흡연을 숨기는 경우가 6배나 많았습니다.



<인터뷰>조홍준(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코티닌이라고 하는 것은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의 대사 물질이기 때문에 담배 이외에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실제로 담배에서 왔다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이 이번 조사에서 30대 미만 성인여성 4명 가운데 1명은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흡연하는 가임기 여성이 임신할 경우 기형아나 저체중아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여성의 흡연율은 응답률을 기준으로 인식돼 금연 정책에서 여성들은 소외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여성의 실질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여성 흡연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금연정책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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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흡연, 알려진 것보다 2.4배 많다
    • 입력 2011-11-16 22:07:29
    뉴스 9
<앵커 멘트>

담배 피우는 여성들이 얼마나 될까 소변으로 정확하게 검사해 봤더니 알려진 것보다 2.4 배 많았습니다.

사회적 시선 때문에 아닌 척, ’쉬쉬’했다는 얘기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15년 동안 하루에 반 갑씩 흡연을 했다는 30대 여성입니다.

하지만, 정작 흡연 사실을 아는 주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인터뷰>김 OO(여성 흡연자) : "굳이 말할 필요도 없는 거고 말해도 인식이 그렇게 좋진 않더라고요."

한 대학병원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성인여성의 6%만 흡연을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흡연 여부를 정확히 가려내는 소변 코티닌 검사에서는 여성의 14%가 흡연자로 판명돼 무려 2.4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여성이 남성보다 자신의 흡연을 숨기는 경우가 6배나 많았습니다.

<인터뷰>조홍준(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코티닌이라고 하는 것은 담배에 들어 있는 니코틴의 대사 물질이기 때문에 담배 이외에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실제로 담배에서 왔다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이 이번 조사에서 30대 미만 성인여성 4명 가운데 1명은 흡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흡연하는 가임기 여성이 임신할 경우 기형아나 저체중아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여성의 흡연율은 응답률을 기준으로 인식돼 금연 정책에서 여성들은 소외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여성의 실질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여성 흡연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금연정책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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