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서 대형 천공기 전복…1명 사망

입력 2011.11.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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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후 서울 신길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대형 천공기가 전복됐습니다.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쳐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숨졌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범 기자! 아직도 수습 작업이 계속되고 있나요?

<리포트>

네, 사고 현장에선 구조작업은 마무리됐고 현재는 쓰러진 천공기를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업은 거의 끝나서 잠시 뒤인 자정쯤이면 도로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 작업은 아홉시쯤 천공기 아래 깔린 승용차 안에서 58살 최 모 씨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으로 모두 끝났습니다.

이 대형 천공기는 오늘 오후 5시 45분쯤 서울 신길동 신길 시장의 주상복합 신축 공사 현장에서 갑자기 전복됐습니다.

천공기가 도로를 가로질러 쓰러지면서 길을 지나던 승용차 1대가 깔려 운전자 최씨는 그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길을 지나가던 17살 김 모 양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천공기가 넘어지면서 옆 전봇대와 고압 전선을 건드려 일대 지역 8천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천공기가 넘어진 8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영등포와 여의도 일대는 퇴근길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질문> 끔찍한 사고인데요. 대로 한복판에서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난 거죠?

<답변>

네, 천공기가 워낙 크고 무거운 건설장비인데다, 현장에 안전장치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천공기 같은 중장비는 이동시에 수평 유지가 매우 중요한데 이 수평을 유지하지 못했던게 결정적인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공사현장의 지반도 거대한 천공기를 감당하기에 약했습니다.

천공기가 넘어진 공사현장은 도심 한가운데,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바로 옆에 있는 등하굣길이었습니다.

주민들은 평소에도 안전장치가 허술했다고 말했는데요.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관할 지자체의 전문성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감독기관인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현장 관리자들의 과실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길동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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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 현장서 대형 천공기 전복…1명 사망
    • 입력 2011-11-16 23: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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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오후 서울 신길동의 한 공사 현장에서 대형 천공기가 전복됐습니다. 지나가던 승용차를 덮쳐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숨졌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준범 기자! 아직도 수습 작업이 계속되고 있나요? <리포트> 네, 사고 현장에선 구조작업은 마무리됐고 현재는 쓰러진 천공기를 해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업은 거의 끝나서 잠시 뒤인 자정쯤이면 도로도 정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 작업은 아홉시쯤 천공기 아래 깔린 승용차 안에서 58살 최 모 씨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으로 모두 끝났습니다. 이 대형 천공기는 오늘 오후 5시 45분쯤 서울 신길동 신길 시장의 주상복합 신축 공사 현장에서 갑자기 전복됐습니다. 천공기가 도로를 가로질러 쓰러지면서 길을 지나던 승용차 1대가 깔려 운전자 최씨는 그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길을 지나가던 17살 김 모 양 등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천공기가 넘어지면서 옆 전봇대와 고압 전선을 건드려 일대 지역 8천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천공기가 넘어진 8차선 도로가 전면 통제되면서, 영등포와 여의도 일대는 퇴근길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질문> 끔찍한 사고인데요. 대로 한복판에서 왜 이런 사고가 일어난 거죠? <답변> 네, 천공기가 워낙 크고 무거운 건설장비인데다, 현장에 안전장치가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난 천공기 같은 중장비는 이동시에 수평 유지가 매우 중요한데 이 수평을 유지하지 못했던게 결정적인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게다가 공사현장의 지반도 거대한 천공기를 감당하기에 약했습니다. 천공기가 넘어진 공사현장은 도심 한가운데,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바로 옆에 있는 등하굣길이었습니다. 주민들은 평소에도 안전장치가 허술했다고 말했는데요.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관할 지자체의 전문성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감독기관인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현장 관리자들의 과실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신길동 사고 현장에서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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