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는데요.
지난해 폭등했던 무와 배추값이 올해는 거꾸로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시름에 잠겼습니다.
해마다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광주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형석 기자! 김장철인데 오히려 무와 배추 가격이 폭락했다면서요?
<리포트>
예,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지만 산지의 무 배추 가격이 계속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무 주산지인 전남 영암군의 한 대규모 무밭인데요.
김장철을 맞아 한창 출하 작업이 이뤄져야 할 무밭에 무가 그대로 있습니다.
값이 폭락하면서 무를 사려는 상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현재 무 5개 한단 값은 평균 1,700원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동균(무 재배 농민) : "썩힐 수밖에 없어요, 현재 상태로는 출하를 할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지난해 금 배추로까지 불렸던 배추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배추 세 포기 한 망 값은 지난해 6~7천 원이었는데 올해는 1~2천 원으로 지난해의 5~6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질문> 작년만 해도 배추와 무값이 폭등했는데 올해는 또 폭락하고, 왜 이런 겁니까?
<답변>
예, 지난해 폭등했던 무 배추값이 올해는 거꾸로 폭락한 건 무 배추의 수급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올해도 가격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재배 면적을 크게 늘렸습니다.
여기에다 작황까지 좋아서 생산량이 30% 이상 급증한 겁니다.
<인터뷰> 김영삼(전남 영암 신북농협 과장) : "작년에 가격이 폭등했는데 내가 조금 늘린다고 해서 가격이 그렇게 많이 떨어질까 (생각하는 거죠.)"
정부가 해마다 재배 면적을 조절하려고 하지만 무 배추를 대체할 작물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또, 농협의 계약재배 면적도 무가 10%, 배추는 6% 선에 그쳐 폭락과 폭등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배추 3만 톤, 무 5천 톤을 산지에서 폐기할 방침이지만, 폐기 물량이 워낙 적은데다 보상비도 적어 실효를 거둘지 의문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KBS 뉴스 김형석입니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는데요.
지난해 폭등했던 무와 배추값이 올해는 거꾸로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시름에 잠겼습니다.
해마다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광주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형석 기자! 김장철인데 오히려 무와 배추 가격이 폭락했다면서요?
<리포트>
예,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지만 산지의 무 배추 가격이 계속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무 주산지인 전남 영암군의 한 대규모 무밭인데요.
김장철을 맞아 한창 출하 작업이 이뤄져야 할 무밭에 무가 그대로 있습니다.
값이 폭락하면서 무를 사려는 상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현재 무 5개 한단 값은 평균 1,700원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동균(무 재배 농민) : "썩힐 수밖에 없어요, 현재 상태로는 출하를 할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지난해 금 배추로까지 불렸던 배추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배추 세 포기 한 망 값은 지난해 6~7천 원이었는데 올해는 1~2천 원으로 지난해의 5~6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질문> 작년만 해도 배추와 무값이 폭등했는데 올해는 또 폭락하고, 왜 이런 겁니까?
<답변>
예, 지난해 폭등했던 무 배추값이 올해는 거꾸로 폭락한 건 무 배추의 수급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올해도 가격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재배 면적을 크게 늘렸습니다.
여기에다 작황까지 좋아서 생산량이 30% 이상 급증한 겁니다.
<인터뷰> 김영삼(전남 영암 신북농협 과장) : "작년에 가격이 폭등했는데 내가 조금 늘린다고 해서 가격이 그렇게 많이 떨어질까 (생각하는 거죠.)"
정부가 해마다 재배 면적을 조절하려고 하지만 무 배추를 대체할 작물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또, 농협의 계약재배 면적도 무가 10%, 배추는 6% 선에 그쳐 폭락과 폭등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배추 3만 톤, 무 5천 톤을 산지에서 폐기할 방침이지만, 폐기 물량이 워낙 적은데다 보상비도 적어 실효를 거둘지 의문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KBS 뉴스 김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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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트워크] 무·배추 값, 폭락·폭등 반복되는 이유는
-
- 입력 2011-11-16 23:50:37
<앵커 멘트>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는데요.
지난해 폭등했던 무와 배추값이 올해는 거꾸로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시름에 잠겼습니다.
해마다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광주를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형석 기자! 김장철인데 오히려 무와 배추 가격이 폭락했다면서요?
<리포트>
예,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지만 산지의 무 배추 가격이 계속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무 주산지인 전남 영암군의 한 대규모 무밭인데요.
김장철을 맞아 한창 출하 작업이 이뤄져야 할 무밭에 무가 그대로 있습니다.
값이 폭락하면서 무를 사려는 상인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현재 무 5개 한단 값은 평균 1,700원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동균(무 재배 농민) : "썩힐 수밖에 없어요, 현재 상태로는 출하를 할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지난해 금 배추로까지 불렸던 배추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배추 세 포기 한 망 값은 지난해 6~7천 원이었는데 올해는 1~2천 원으로 지난해의 5~6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습니다.
<질문> 작년만 해도 배추와 무값이 폭등했는데 올해는 또 폭락하고, 왜 이런 겁니까?
<답변>
예, 지난해 폭등했던 무 배추값이 올해는 거꾸로 폭락한 건 무 배추의 수급 조절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올해도 가격이 좋을 것으로 보고 재배 면적을 크게 늘렸습니다.
여기에다 작황까지 좋아서 생산량이 30% 이상 급증한 겁니다.
<인터뷰> 김영삼(전남 영암 신북농협 과장) : "작년에 가격이 폭등했는데 내가 조금 늘린다고 해서 가격이 그렇게 많이 떨어질까 (생각하는 거죠.)"
정부가 해마다 재배 면적을 조절하려고 하지만 무 배추를 대체할 작물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또, 농협의 계약재배 면적도 무가 10%, 배추는 6% 선에 그쳐 폭락과 폭등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배추 3만 톤, 무 5천 톤을 산지에서 폐기할 방침이지만, 폐기 물량이 워낙 적은데다 보상비도 적어 실효를 거둘지 의문입니다.
지금까지 광주에서 KBS 뉴스 김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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