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훈남’ 종업원 뜨면 매출이 ‘쑥쑥’

입력 2011.11.17 (09:06) 수정 2011.11.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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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화장품 매장 가보면 훤칠하고 준수한 남성 직원들이 눈에 많이 띄더군요?

네, 요샛말로 훈남 이라고 하죠, 여성 고객들에게 세심하게 화장도 해주던데 절로 눈길이 가더라고요

네, 화장품 매장 뿐만이 아닙니다

훈남들이 직접 팔걷고 나서 서비스해주는 떡볶이집, 조개구이집 같은 곳도 인기라네요

네,김기흥 기자, 여심을 사로잡는 훈남 마케팅 현장, 소개하신다고요?

<기자 멘트>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훈남들이 여왕처럼 자신을 대해 준다면 어떨까요?

여심을 잡기 위해 매장 직원들을 모두 잘생긴 남성들로 채우는 것은 기본이고 이제는 댄스와 불 쇼 같은 특별한 이벤트까지 해 주기도 한다는데요

세상의 중심이 돼 버린 여성고객을 위해 남성 고객쯤은 버린다는 이들, 이미 남성들의 공공의 적의 돼 버린 훈남들을 지금부터 만나 보겠습니다.

학교를 뒤흔든 f4, 케이크 만드는 꽃미남 파티쉐~

여심을 사로잡은 훈남들이죠.

지금 훈남 마케팅이 뜨고 있다는데요.

대부분 여성이 주고객인 백화점의 화장품 매장입니다.

여성고객의 얼굴을 매만지는 손이 조금은 투박하죠?

화장을 해주는 사람은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를 가진 남자분입니다.

<인터뷰> 고두남(메이크업 아티스트) : "여성들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 드리기도 하고요. 여성에게 잘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해드리기도 합니다."

벌써 5년차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고두남 씨~

<녹취> "남자들이 (광대 주위의) 피부가 두꺼워 보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화장을 하시면 훨씬 더 사랑받으실 겁니다."

<인터뷰> 조수민 (인천시 연희동) : "남자가 (화장을) 해주니까 좀 거칠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부드럽고 섬세하게 해주셔서 (화장을) 받을 때 기분도 굉장히 좋았어요."

훈남 직원의 친절한 서비스는 곧 매출로 이어지는데요.

<인터뷰> 김주은 (서울시 북아현동) : "(판매를)멋있고 잘생긴 분이 해주시니까 하나 살 것을 두 개 사게 돼요."

한국인의 대표간식, 떡볶이 그런데 이곳에서 떡볶이보다 더 인기 있는 것은 바로 이분들, 훈남 직원들입니다.

2009년 개업한 이래, ‘훈남이 파는 떡볶이’ 로 입소문이 나면서 불과 1년 반 만에 60호점까지 지점이 늘었다고 합니다.

훈남마케팅이 통했다는 거겠죠.

<인터뷰>정현선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 "멋있고 잘생긴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어주고 가져다주니까 정말 맛있어요."

훈남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주방을 개방형으로 만든 것도 전략 중에 하나!

<인터뷰> 강윤정 (경기도 일산시 백석동) : "지나가다 보니까 훈남들이 있어요. 빨간색 옷 입고 얼굴도 잘생겼어요. 떡볶이를 만들고 있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그래서 음식도 맛있을 것 같아서 들어왔어요."

<녹취> "송중기! 송중기!"

일하는 중에 손님들과의 기념사진은 재밌는 일상이 됐는데요.

<인터뷰> 마정정 (중국인/유학생) : "여기 음식도 맛있고 직원들도 잘생겼어요."

그렇다면, 훈남 마케팅이 뜨는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허경옥 (교수/생활문화소비자학과) : "여성의 소비력이 증가하고 있고요. 여성들이 소비자로서의 구매의사결정, 브랜드를 고르는 것, 상점을 고르는 것에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여성고객의 입장에서 잘 생기고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은 남성이 응대해준다면 만족도가 높겠죠. 그러다보니 이런 (훈남) 마케팅이 인기입니다."

몸짱의 상징, 휘트니센터, 몸만 건장하다고 인기를 끌 던 시대는 갔습니다.

터질 듯한 근육, 온몸에 흐르는 남성미, 복근은 기본이고요.

거기에 훈훈한 외모까지 지녀야 인기절정의 트레이너가 됩니다.

<녹취> "정말 멋져요. 우리도 뱃살 좀 들어가게 해주면 안 될까?"

훈훈한 외모만큼 지도도 섬세하게 합니다.

실제로 훈남 트레이너를 찾는 회원도 많아서요.

훈남 트레이너를 찾는 사람도 많아서요. 고용하고 전보다 회원 수도 20%나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화자 (서울시 대방동) : "학교 다닐 때 멋있는 선생님을 보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잖아요. 그것처럼 잘생긴 선생님이 (지도를) 하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최혁 (헬스트레이너) : "지속적으로 손동작이 들어가게 되면 조금 더 긴장감이 생기고 운동효과가 증대 됩니다."

유독 여성 손님이 많이 보이는 한 조개구이 가게입니다. 여성 손님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조개 때문만은 아닙니다.

<녹취> "조개를 먹으러 오는 것 보다, 오빠를 보러 와요!"

이곳 역시 전 직원이 남성들로 이뤄져 있는데요.

외모뿐 아니라 여성 단골을 고객으로 만드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합니다.

조개를 나르고 굽고 자르고. 여성들은 손 하나 까닥하지 않고 먹기만 하면 됩니다.

<녹취> "정말 맛있다!"

<녹취> "가리비는 여성분들 피부 미용에 좋아요."

남성 손님에게는 어떨까요?

<녹취> "저는 안 까주세요?"

<녹취> "까서 드세요. 직접! 남성분들은 직접 까서 드시면 돼요."

<인터뷰> 이강용 (서울시 봉천동) : "굉장히 서럽습니다. 남자라서...이럴 줄 알았으면 여자로 태어날걸 그랬어요."

<녹취> "여기 와서 여왕 대접 받으니까 정말 행복해요!"

여성고객을 사로잡는 이곳만의 비법,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주는 훈남 직원들의 이벤트가 진행되는데요!

이쯤 되면 단골고객 확보는 문제없어 보이죠?

실제로 이런 서비스를 받기 위해 멀리서 이곳을 찾는 여성 손님이 많다고 합니다.

<녹취> "기분을 맞춰주고요. 재밌어요, 흥이 나요!"

여성의 경제력 성장에 따라 한동안 훈남 마케팅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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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훈남’ 종업원 뜨면 매출이 ‘쑥쑥’
    • 입력 2011-11-17 09:06:29
    • 수정2011-11-17 10: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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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화장품 매장 가보면 훤칠하고 준수한 남성 직원들이 눈에 많이 띄더군요? 네, 요샛말로 훈남 이라고 하죠, 여성 고객들에게 세심하게 화장도 해주던데 절로 눈길이 가더라고요 네, 화장품 매장 뿐만이 아닙니다 훈남들이 직접 팔걷고 나서 서비스해주는 떡볶이집, 조개구이집 같은 곳도 인기라네요 네,김기흥 기자, 여심을 사로잡는 훈남 마케팅 현장, 소개하신다고요? <기자 멘트>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훈남들이 여왕처럼 자신을 대해 준다면 어떨까요? 여심을 잡기 위해 매장 직원들을 모두 잘생긴 남성들로 채우는 것은 기본이고 이제는 댄스와 불 쇼 같은 특별한 이벤트까지 해 주기도 한다는데요 세상의 중심이 돼 버린 여성고객을 위해 남성 고객쯤은 버린다는 이들, 이미 남성들의 공공의 적의 돼 버린 훈남들을 지금부터 만나 보겠습니다. 학교를 뒤흔든 f4, 케이크 만드는 꽃미남 파티쉐~ 여심을 사로잡은 훈남들이죠. 지금 훈남 마케팅이 뜨고 있다는데요. 대부분 여성이 주고객인 백화점의 화장품 매장입니다. 여성고객의 얼굴을 매만지는 손이 조금은 투박하죠? 화장을 해주는 사람은 훤칠한 키에 훈훈한 외모를 가진 남자분입니다. <인터뷰> 고두남(메이크업 아티스트) : "여성들의 피부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 드리기도 하고요. 여성에게 잘 어울리는 메이크업을 해드리기도 합니다." 벌써 5년차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고두남 씨~ <녹취> "남자들이 (광대 주위의) 피부가 두꺼워 보이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화장을 하시면 훨씬 더 사랑받으실 겁니다." <인터뷰> 조수민 (인천시 연희동) : "남자가 (화장을) 해주니까 좀 거칠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부드럽고 섬세하게 해주셔서 (화장을) 받을 때 기분도 굉장히 좋았어요." 훈남 직원의 친절한 서비스는 곧 매출로 이어지는데요. <인터뷰> 김주은 (서울시 북아현동) : "(판매를)멋있고 잘생긴 분이 해주시니까 하나 살 것을 두 개 사게 돼요." 한국인의 대표간식, 떡볶이 그런데 이곳에서 떡볶이보다 더 인기 있는 것은 바로 이분들, 훈남 직원들입니다. 2009년 개업한 이래, ‘훈남이 파는 떡볶이’ 로 입소문이 나면서 불과 1년 반 만에 60호점까지 지점이 늘었다고 합니다. 훈남마케팅이 통했다는 거겠죠. <인터뷰>정현선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 "멋있고 잘생긴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어주고 가져다주니까 정말 맛있어요." 훈남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주방을 개방형으로 만든 것도 전략 중에 하나! <인터뷰> 강윤정 (경기도 일산시 백석동) : "지나가다 보니까 훈남들이 있어요. 빨간색 옷 입고 얼굴도 잘생겼어요. 떡볶이를 만들고 있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그래서 음식도 맛있을 것 같아서 들어왔어요." <녹취> "송중기! 송중기!" 일하는 중에 손님들과의 기념사진은 재밌는 일상이 됐는데요. <인터뷰> 마정정 (중국인/유학생) : "여기 음식도 맛있고 직원들도 잘생겼어요." 그렇다면, 훈남 마케팅이 뜨는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허경옥 (교수/생활문화소비자학과) : "여성의 소비력이 증가하고 있고요. 여성들이 소비자로서의 구매의사결정, 브랜드를 고르는 것, 상점을 고르는 것에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여성고객의 입장에서 잘 생기고 친절하고 서비스가 좋은 남성이 응대해준다면 만족도가 높겠죠. 그러다보니 이런 (훈남) 마케팅이 인기입니다." 몸짱의 상징, 휘트니센터, 몸만 건장하다고 인기를 끌 던 시대는 갔습니다. 터질 듯한 근육, 온몸에 흐르는 남성미, 복근은 기본이고요. 거기에 훈훈한 외모까지 지녀야 인기절정의 트레이너가 됩니다. <녹취> "정말 멋져요. 우리도 뱃살 좀 들어가게 해주면 안 될까?" 훈훈한 외모만큼 지도도 섬세하게 합니다. 실제로 훈남 트레이너를 찾는 회원도 많아서요. 훈남 트레이너를 찾는 사람도 많아서요. 고용하고 전보다 회원 수도 20%나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화자 (서울시 대방동) : "학교 다닐 때 멋있는 선생님을 보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잖아요. 그것처럼 잘생긴 선생님이 (지도를) 하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최혁 (헬스트레이너) : "지속적으로 손동작이 들어가게 되면 조금 더 긴장감이 생기고 운동효과가 증대 됩니다." 유독 여성 손님이 많이 보이는 한 조개구이 가게입니다. 여성 손님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조개 때문만은 아닙니다. <녹취> "조개를 먹으러 오는 것 보다, 오빠를 보러 와요!" 이곳 역시 전 직원이 남성들로 이뤄져 있는데요. 외모뿐 아니라 여성 단골을 고객으로 만드는 특별한 비법이 있다고 합니다. 조개를 나르고 굽고 자르고. 여성들은 손 하나 까닥하지 않고 먹기만 하면 됩니다. <녹취> "정말 맛있다!" <녹취> "가리비는 여성분들 피부 미용에 좋아요." 남성 손님에게는 어떨까요? <녹취> "저는 안 까주세요?" <녹취> "까서 드세요. 직접! 남성분들은 직접 까서 드시면 돼요." <인터뷰> 이강용 (서울시 봉천동) : "굉장히 서럽습니다. 남자라서...이럴 줄 알았으면 여자로 태어날걸 그랬어요." <녹취> "여기 와서 여왕 대접 받으니까 정말 행복해요!" 여성고객을 사로잡는 이곳만의 비법,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켜주는 훈남 직원들의 이벤트가 진행되는데요! 이쯤 되면 단골고객 확보는 문제없어 보이죠? 실제로 이런 서비스를 받기 위해 멀리서 이곳을 찾는 여성 손님이 많다고 합니다. <녹취> "기분을 맞춰주고요. 재밌어요, 흥이 나요!" 여성의 경제력 성장에 따라 한동안 훈남 마케팅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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