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와의 전쟁, 그 현장을 가다

입력 2011.11.1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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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의 민가나 도심 출몰이 일상화되면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멧돼지 포획 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함 철 기자가 포획현장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강원도 홍천의 한 야산.

수렵 경력 20년이 넘은 전문 엽사들이 멧돼지 포획에 나섰습니다.

산을 오른 지 한 시간여 여기저기서 멧돼지 흔적이 발견됩니다.

<녹취> 김종곤 (수렵 경력 30년) : "먹이를 찾기 위해서 주둥이로 파 제껴놓은 것입니다. 한 이틀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냄새를 맡은 사냥개들의 움직임도 빨라집니다.

다시 산을 오르길 30여 분, 갑자기 다급한 무전 교신이 날아옵니다.

<녹취> "빨리, 빨리 (사냥개와 멧돼지가) 붙었어. 난 아무것(총)도 없어"

현장에 도착하자 멧돼지 한 마리가 개울가에서 사냥개 5마리에 둘러싸여 꼼짝도 하지 못합니다.

엽사의 총에 맞은 멧돼지가 발버둥을 멈추면서 긴박했던 멧돼지 사냥은 끝이 납니다.

포획 작전 이틀째, 추적조와 포획조로 나눠 서너 시간 동안 산을 누빈 끝에 6,7개월가량 된 새끼 멧돼지 3마리를 잡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녹취> 김태규 (전국수렵인참여연대 회장) : "후각이 발달 돼 있기 때문에 100m 200m 밖에서 이미 냄새를 맡고 도망가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멧돼지 잡기가 시작된 이달 들어서만 300마리 이상이 잡혔습니다.

잡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반론이 있는 가운데 멧돼지와의 전쟁은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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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멧돼지와의 전쟁, 그 현장을 가다
    • 입력 2011-11-17 10: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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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멧돼지의 민가나 도심 출몰이 일상화되면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멧돼지 포획 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함 철 기자가 포획현장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강원도 홍천의 한 야산. 수렵 경력 20년이 넘은 전문 엽사들이 멧돼지 포획에 나섰습니다. 산을 오른 지 한 시간여 여기저기서 멧돼지 흔적이 발견됩니다. <녹취> 김종곤 (수렵 경력 30년) : "먹이를 찾기 위해서 주둥이로 파 제껴놓은 것입니다. 한 이틀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냄새를 맡은 사냥개들의 움직임도 빨라집니다. 다시 산을 오르길 30여 분, 갑자기 다급한 무전 교신이 날아옵니다. <녹취> "빨리, 빨리 (사냥개와 멧돼지가) 붙었어. 난 아무것(총)도 없어" 현장에 도착하자 멧돼지 한 마리가 개울가에서 사냥개 5마리에 둘러싸여 꼼짝도 하지 못합니다. 엽사의 총에 맞은 멧돼지가 발버둥을 멈추면서 긴박했던 멧돼지 사냥은 끝이 납니다. 포획 작전 이틀째, 추적조와 포획조로 나눠 서너 시간 동안 산을 누빈 끝에 6,7개월가량 된 새끼 멧돼지 3마리를 잡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녹취> 김태규 (전국수렵인참여연대 회장) : "후각이 발달 돼 있기 때문에 100m 200m 밖에서 이미 냄새를 맡고 도망가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멧돼지 잡기가 시작된 이달 들어서만 300마리 이상이 잡혔습니다. 잡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반론이 있는 가운데 멧돼지와의 전쟁은 내년 2월 말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함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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