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인사 비리, 노사가 한통속

입력 2011.11.17 (12:58) 수정 2011.11.1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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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도 검은 돈을 주고 승진을 하는 정부 산하 기관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회사 간부는 물론이고 노조까지도 비리에 깊숙이 개입됐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의 인사 비리,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가 단독 보도한 교통안전공단의 인사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승진 대가로 거액을 주고받은 혐의로 교통안전공단 임직원 20여 명을 적발했습니다.

인사 비리엔 노사가 한통 속이었습니다.

전·현직 경영지원본부장과 전·현직 노조위원장 등 4명이 승진과 전보 등의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전·현직 경영지원본부장 2명은 인사 업무를 총괄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리지 않고 인사 청탁 대가 1억 8백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현직 노조위원장 2명도 승진 인사위원이란 직위를 악용해 각각 5천여만 원, 1억 천여 만 원을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들에게 돈을 건넨 직원은 모두 29명.

경찰은 이중 20명을 불구속 입건했고, 나머지 9명은 공단에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승진 청탁은 상위 직급일수록 더 심각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2급으로 진급한 직원 12명 중 5명이 돈을 주고 승진했을 정도였습니다.

경찰은 직급과 보직에 따라 3백만 원에서 3천만 원까지 일종의 시세가 정해져 있을 정도로 인사 비리가 만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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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안전공단 인사 비리, 노사가 한통속
    • 입력 2011-11-17 12:58:55
    • 수정2011-11-17 13: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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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직도 검은 돈을 주고 승진을 하는 정부 산하 기관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회사 간부는 물론이고 노조까지도 비리에 깊숙이 개입됐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의 인사 비리,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BS가 단독 보도한 교통안전공단의 인사 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승진 대가로 거액을 주고받은 혐의로 교통안전공단 임직원 20여 명을 적발했습니다. 인사 비리엔 노사가 한통 속이었습니다. 전·현직 경영지원본부장과 전·현직 노조위원장 등 4명이 승진과 전보 등의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전·현직 경영지원본부장 2명은 인사 업무를 총괄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가리지 않고 인사 청탁 대가 1억 8백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전·현직 노조위원장 2명도 승진 인사위원이란 직위를 악용해 각각 5천여만 원, 1억 천여 만 원을 받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이들에게 돈을 건넨 직원은 모두 29명. 경찰은 이중 20명을 불구속 입건했고, 나머지 9명은 공단에 징계를 요청했습니다. 승진 청탁은 상위 직급일수록 더 심각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2급으로 진급한 직원 12명 중 5명이 돈을 주고 승진했을 정도였습니다. 경찰은 직급과 보직에 따라 3백만 원에서 3천만 원까지 일종의 시세가 정해져 있을 정도로 인사 비리가 만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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