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대학생 속여 1,400억 대 다단계 사기

입력 2011.11.17 (12: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과장된 설명으로 회원을 모집한 뒤, 10배가 넘는 폭리를 취해 1,400억 대 부당 이득을 챙긴 다단계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주로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생을 노렸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다단계 업체 사무실.

밤늦은 시간인데도 교육을 받는 젊은이들로 북적입니다.

취업을 하지 않고도 물건만 팔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로 유혹합니다.

<녹취>다단계 가입 대학생: "계급별로 통장을 보여줘요. 입금 내역보면 5백, 7백, 8백씩 찍혀있고... (그걸) 이틀 동안 계속보다 보니까 진짜 나도 되나?"

이렇게 모인 대학생은 모두 만 4천여 명, 명문대 학생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이 업체는 대학생들에게 건강식품 600만 원어치를 사들여 10배 이상 비싼 값에 판매하도록 시켰는데, 물건 구입 비용이 없으면 대부업체를 통해 학자금 대출까지 받게 했습니다.

<녹취>다단계 가입 대학생: "저축은행들과 사이에 또 (알선해주는) 회사가 있어요. 이자가 39%..."

이 업체가 2년 동안 낸 수익은 1,400억 원에 이르렀지만 학생들 대부분은 돈을 한푼도 벌지 못한 채 이용만 당했습니다.

<녹취>옥의천(울산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높은 직급이 되도 평균 180만 원 정도 벌고, 그렇게 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0.5%, 200여 명밖에 안 됩니다."

경찰은 다단계 업체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취업난’ 대학생 속여 1,400억 대 다단계 사기
    • 입력 2011-11-17 12:58:59
    뉴스 12
<앵커 멘트> 과장된 설명으로 회원을 모집한 뒤, 10배가 넘는 폭리를 취해 1,400억 대 부당 이득을 챙긴 다단계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주로 취업난에 허덕이는 대학생을 노렸습니다. 김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다단계 업체 사무실. 밤늦은 시간인데도 교육을 받는 젊은이들로 북적입니다. 취업을 하지 않고도 물건만 팔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로 유혹합니다. <녹취>다단계 가입 대학생: "계급별로 통장을 보여줘요. 입금 내역보면 5백, 7백, 8백씩 찍혀있고... (그걸) 이틀 동안 계속보다 보니까 진짜 나도 되나?" 이렇게 모인 대학생은 모두 만 4천여 명, 명문대 학생도 다수 포함됐습니다. 이 업체는 대학생들에게 건강식품 600만 원어치를 사들여 10배 이상 비싼 값에 판매하도록 시켰는데, 물건 구입 비용이 없으면 대부업체를 통해 학자금 대출까지 받게 했습니다. <녹취>다단계 가입 대학생: "저축은행들과 사이에 또 (알선해주는) 회사가 있어요. 이자가 39%..." 이 업체가 2년 동안 낸 수익은 1,400억 원에 이르렀지만 학생들 대부분은 돈을 한푼도 벌지 못한 채 이용만 당했습니다. <녹취>옥의천(울산 남부경찰서 수사과장): "높은 직급이 되도 평균 180만 원 정도 벌고, 그렇게 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0.5%, 200여 명밖에 안 됩니다." 경찰은 다단계 업체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