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제주, 11월 기록적인 폭우…곳곳 침수

입력 2011.11.1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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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1월 중순, 이제 겨울의 초입에 접어들 땐데요, 제주에 300mm가 넘는 때아닌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제주 연결해 피해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채승민 기자!

<질문> 때아닌 장대비로 피해가 컸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물이 잘 빠지는 화산토양인 제주여서 그나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침부터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왕복 6차선 도로가 거대한 하천으로 변할 정도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경찰이 긴급 출동해 차량 통행을 제한했지만 외곽 도로도 곳곳에 물에 잠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오늘 아침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제주 서부 지역인 한림읍에는 저지대에 있던 교회 1층이 완전히 물에 잠기고, 주택 30여 채가 침수됐습니다.

<인터뷰> 최의명(교회 전도사): "들어와 보니까 냉장고도 넘어져 있고, 다 젖어 있어서…방문도 닫았는데도 허리까지 물이 차 있었어요."

이밖에도 도로가 물에 잠기며 사람과 차량 고립사고 3건이 발생했고, 이틀 전 문을 연 우주전파센터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질문>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린 건가요?

<답변>

네, 이번에 내린 비의 양은 그야말로 기록적이었습니다.

한라산 진달래밭 358mm를 최고로 서귀포시 181, 제주시에 12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내린 비의 양은 지난 1923년 기상 관측이래 11월 일일 강우량으로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특히 아침에 시간당 80mm의 기습 폭우가 쏟아진 한림읍 지역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인터뷰>임희수(제주시 한림읍): "마당에도 물이 많이 차고, 마루까지 침수돼서 당황했고, 많이 놀랐습니다."

이처럼 늦가을에 폭우가 쏟아지는 건 매우 드문 일인데요, 우리나라 남쪽에 아직 따뜻한 공기가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례적으로 일본 남쪽 고기압에서 습한 공기가 올라온데다 한라산을 만나면서 비구름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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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트워크] 제주, 11월 기록적인 폭우…곳곳 침수
    • 입력 2011-11-18 23:4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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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1월 중순, 이제 겨울의 초입에 접어들 땐데요, 제주에 300mm가 넘는 때아닌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제주 연결해 피해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채승민 기자! <질문> 때아닌 장대비로 피해가 컸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물이 잘 빠지는 화산토양인 제주여서 그나마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아침부터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한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왕복 6차선 도로가 거대한 하천으로 변할 정도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경찰이 긴급 출동해 차량 통행을 제한했지만 외곽 도로도 곳곳에 물에 잠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오늘 아침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제주 서부 지역인 한림읍에는 저지대에 있던 교회 1층이 완전히 물에 잠기고, 주택 30여 채가 침수됐습니다. <인터뷰> 최의명(교회 전도사): "들어와 보니까 냉장고도 넘어져 있고, 다 젖어 있어서…방문도 닫았는데도 허리까지 물이 차 있었어요." 이밖에도 도로가 물에 잠기며 사람과 차량 고립사고 3건이 발생했고, 이틀 전 문을 연 우주전파센터도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질문>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린 건가요? <답변> 네, 이번에 내린 비의 양은 그야말로 기록적이었습니다. 한라산 진달래밭 358mm를 최고로 서귀포시 181, 제주시에 125mm의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내린 비의 양은 지난 1923년 기상 관측이래 11월 일일 강우량으로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특히 아침에 시간당 80mm의 기습 폭우가 쏟아진 한림읍 지역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인터뷰>임희수(제주시 한림읍): "마당에도 물이 많이 차고, 마루까지 침수돼서 당황했고, 많이 놀랐습니다." 이처럼 늦가을에 폭우가 쏟아지는 건 매우 드문 일인데요, 우리나라 남쪽에 아직 따뜻한 공기가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례적으로 일본 남쪽 고기압에서 습한 공기가 올라온데다 한라산을 만나면서 비구름이 더욱 강해졌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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