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리그 역대 ‘최고액 적자’ 수모

입력 2011.11.19 (12:24) 수정 2011.11.1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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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신흥 부자구단'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그 사상 역대 최고액의 적자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AP, 블룸버그 등 외신은 19일 맨시티가 발행한 연간 보고서를 토대로 맨시티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억5천318만 파운드의 수입을 올리고 3억5천67만 파운드를 지출해 약 1억9천750만 파운드(약 3천55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5년 첼시의 1억3천2백만 파운드를 훌쩍 넘어선 역대 잉글랜드 프로축구클럽의 연간 적자 중 최고액이다. 하루에 9억7천만원씩의 적자를 낸 셈이다.



이 금액에는 지난여름 영입한 세르히오 아게로와 사미르 나스리의 이적료 7천700만 파운드(약 1천300억원)는 포함되지 않았다.



맨시티는 2008년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부호 셰이크 만수르에게 넘어간 이후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다.



아게로와 나스리뿐 아니라 에딘 제코, 다비드 실바, 야야 투르, 마리오 발로텔리, 제임스 밀너 등 특급 스타들을 영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 시즌에는 35년 만의 FA컵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어내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재정만 놓고 보면 맨시티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맨시티는 선수들의 봉급으로 174만 파운드를 지출해야 하지만 수입은 153만 파운드에 머물러 있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나 웨인 브리지처럼 활용도가 떨어지는 선수들이 명단에 들어 있는 상황에서 봉급액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제정된 '재정 페어플레이(FFP)' 규정에 따르면 구단이 3년 동안 4천만 파운드 이상의 적자를 내면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참가 자격을 박탈당한다.



또 우승 상금 몰수, 선수 이적 봉쇄 조치 등의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그러나 맨시티의 최고운영책임자 그라함 월리스는 "투자량을 늘리는 전략적 과정으로 이런 손실은 미리 예견돼 있었다. 차후 이런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재정난 의혹을 일축했다.



또 항공사와 3억5천만 파운드 규모의 10년짜리 후원계약과 광고, 텔레비전 중계권 등으로 수입을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맨시티 관계자는 "우리 구단주는 실패할 만한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았다"며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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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시티, 리그 역대 ‘최고액 적자’ 수모
    • 입력 2011-11-19 12:24:10
    • 수정2011-11-19 12:24:21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신흥 부자구단'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그 사상 역대 최고액의 적자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AP, 블룸버그 등 외신은 19일 맨시티가 발행한 연간 보고서를 토대로 맨시티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1억5천318만 파운드의 수입을 올리고 3억5천67만 파운드를 지출해 약 1억9천750만 파운드(약 3천550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5년 첼시의 1억3천2백만 파운드를 훌쩍 넘어선 역대 잉글랜드 프로축구클럽의 연간 적자 중 최고액이다. 하루에 9억7천만원씩의 적자를 낸 셈이다.

이 금액에는 지난여름 영입한 세르히오 아게로와 사미르 나스리의 이적료 7천700만 파운드(약 1천300억원)는 포함되지 않았다.

맨시티는 2008년 9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부호 셰이크 만수르에게 넘어간 이후 적극적인 선수 영입에 나섰다.

아게로와 나스리뿐 아니라 에딘 제코, 다비드 실바, 야야 투르, 마리오 발로텔리, 제임스 밀너 등 특급 스타들을 영입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 시즌에는 35년 만의 FA컵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어내는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재정만 놓고 보면 맨시티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맨시티는 선수들의 봉급으로 174만 파운드를 지출해야 하지만 수입은 153만 파운드에 머물러 있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나 웨인 브리지처럼 활용도가 떨어지는 선수들이 명단에 들어 있는 상황에서 봉급액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제정된 '재정 페어플레이(FFP)' 규정에 따르면 구단이 3년 동안 4천만 파운드 이상의 적자를 내면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참가 자격을 박탈당한다.

또 우승 상금 몰수, 선수 이적 봉쇄 조치 등의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

그러나 맨시티의 최고운영책임자 그라함 월리스는 "투자량을 늘리는 전략적 과정으로 이런 손실은 미리 예견돼 있었다. 차후 이런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재정난 의혹을 일축했다.

또 항공사와 3억5천만 파운드 규모의 10년짜리 후원계약과 광고, 텔레비전 중계권 등으로 수입을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맨시티 관계자는 "우리 구단주는 실패할 만한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았다"며 믿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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