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부실’ 우려

입력 2011.11.23 (07:06) 수정 2011.11.23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 경제의 최대 위험요소로 떠오른 가계 빚이 제2 금융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2 금융권 빚이라는 게 금리도 높고 연체자도 많은 이른바 질이 나쁜 대출이어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사원 김모씨는 최근 보험금을 담보로 8백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이자는 은행보다 2~3% 포인트 높았지만 은행 대출이 까다로워 보험을 찾았습니다.

<녹취>김 모씨(보험약관대출자) : "은행권 알아보다가 너무 서류가 필요한 게 많은 거예요. 그래서 급하기도 했고..."

금융당국이 은행권 가계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보험, 카드, 대부업체 등으로 대출이 몰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늘어난 비은행권 가계 대출은 25조 3천억 원. 은행에 비해 40% 가까이 많습니다.

전체 가계 대출에서 비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5년 만에 39%에서 46%로 커졌습니다.

<인터뷰>박승환(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대책 추진 등으로 상대적으로 대출받기가 쉬운 보험회사의 약관대출 등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비은행권의 금리나 연체율이 은행보다 높기 때문에 가계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가계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과 카드 할부 이용액이 늘면서 올해 가계 빚은 사상 처음 9백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꼭 필요한 가계 대출에는 은행권의 물꼬를 터주면서도 경제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부실’ 우려
    • 입력 2011-11-23 07:06:19
    • 수정2011-11-23 08:32:5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 경제의 최대 위험요소로 떠오른 가계 빚이 제2 금융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2 금융권 빚이라는 게 금리도 높고 연체자도 많은 이른바 질이 나쁜 대출이어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사원 김모씨는 최근 보험금을 담보로 8백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이자는 은행보다 2~3% 포인트 높았지만 은행 대출이 까다로워 보험을 찾았습니다. <녹취>김 모씨(보험약관대출자) : "은행권 알아보다가 너무 서류가 필요한 게 많은 거예요. 그래서 급하기도 했고..." 금융당국이 은행권 가계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보험, 카드, 대부업체 등으로 대출이 몰리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늘어난 비은행권 가계 대출은 25조 3천억 원. 은행에 비해 40% 가까이 많습니다. 전체 가계 대출에서 비은행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5년 만에 39%에서 46%로 커졌습니다. <인터뷰>박승환(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대책 추진 등으로 상대적으로 대출받기가 쉬운 보험회사의 약관대출 등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비은행권의 금리나 연체율이 은행보다 높기 때문에 가계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가계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과 카드 할부 이용액이 늘면서 올해 가계 빚은 사상 처음 9백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꼭 필요한 가계 대출에는 은행권의 물꼬를 터주면서도 경제의 내실을 기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