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진출 기업들 속속 철수

⊙앵커: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보복공격이 임박해지면서 우리 기업들도 이 지역의 철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프간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은 없지만 중동지역에 100개가 넘고, 이 지역에서 원유를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서 정부도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재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면 파키스탄은 곧바로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큽니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에서는 미국과 일본, 유럽 기업들이 속속 철수하고 있고, 우리 기업들도 철수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이 모레 철수하기로 했고, LG전자도 비슷한 시기에 철수할 계획입니다.
⊙최영환(LG전자 중동지역 상황실): 철수할 준비를 다 마친 상태고 긴급상황이 발생을 하면 일단 중동지역 내의 안전한 다른 국가로 옮길 계획입니다.
⊙기자: 중동지역에 있는 우리나라의 119개 기업들도 유사시 중동 이외의 지역으로 철수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란, 이라크 등 미국과 적대적인 나라에 있는 우리 기업 직원들은 긴장감 속에 사태진전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중동 각국에 나가 있는 3000여 명의 건설 근로자와 교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또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우리나라 원유수입 물량의 80%를 차지하는 중동지역 원유수입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수급 조정 명령권 발동, 재고물량 확충 등의 비상조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재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