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올스톱…與 “대책 논의”·野 “장외 투쟁”

<앵커 멘트>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의 후폭풍으로 정국이 냉각되면서 국회가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에 따른 피해 보전 대책 마련에 들어갔고, 민주당 등 야권은 FTA 무효를 위한 장외투쟁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 이후 정국이 얼어붙으면서 예산 심의는 중단됐고 상임위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한나라당은 당분간 기다리며 야당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국익을 위해 비준동의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며 농어업 축산업과 중소상공인 대책 마련을 깊이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비준동의안 통과를 막지 못해 국민 앞에 사죄드린다며 무효화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FTA 무효 투쟁을 위해 장외 투쟁을 진행하기로 했고, 헌법 소원도 제기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 최루탄 투척 사건과 관련해 국회는 정당에서 고발해 올 경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에서 최루탄 투척에 대한 대응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히고 이와는 별도로 4층 유리창 파손 행위는 국회차원에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