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으로 자아발견

⊙앵커: 여성들이 결혼을 전후로 겪는 고민과 정신적인 방황을 춤으로 풀어낸 무대를 소개해 드립니다.
이 무대는 다소 추상적이기는 하지만 현대 여성들에게 행복이 무엇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나신하 기자입니다.
⊙기자: 말없이 무뚝뚝하게 컴퓨터에만 몰입하고 있는 남자, 여자는 뭔가 말을 걸어보려고 하지만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컴퓨터는 시대를 앞서가는 남편의 모습을, 그리고 아내는 결혼한 여자의 정체된 삶을 상징합니다.
외롭고 방황하는 이 여자는 아련한 젊은 시절을 추억합니다.
꿈으로 충만했던 20대의 주인공은 두 남자 사이를 오가며 누구와 결혼할지 고민에 빠집니다.
결국 한 남자를 선택하지만 결혼은 달콤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습니다.
경쾌한 테크노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이 여성의 내면의 변화를 상징합니다.
수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이겨가며 여성은 내면이 충만한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몸부림칩니다.
⊙김운미(무용단장): 행복이 무엇인가, 그것을 생각하면서 찾아가는 과정을 몸을 통해서 형상화시켜 보고자 했습니다.
⊙기자: 현대 여성의 내면의 변화를 한국적이고, 힘 있는 춤사위로 독특하게 풀어낸 무대입니다.
KBS뉴스 나신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