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개봉영화] ‘특수본’ 外

입력 2011.11.24 (08:01) 수정 2011.11.2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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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 극장가는 또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릴까요, 이민우 기잡니다.

<질문>

자, 먼저 '1박 2일'로 친숙한 엄태웅씨 주연의 '특수본'이 개봉하네요?

<답변>

네, 전형적인 액션 범죄물입니다.

서로 전혀 다른 성격의 두 경찰이 한 팀을 이뤄서 갈등을 빚는 다던가, 조직 내에 비리가 있다는 설정도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런 익숙한 장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겠죠?

잔인하게 살해당한 잠복근무 경찰.

특수수사본부가 구성됩니다.

<녹취> "이번 수사를 위해 특별히 파견된 김호룡 박사다. 모든 수사를 공개로 돌린다."

서로 다른 성격의 강력계 형사와 범죄심리학 박사가 한팀을 이루죠,

때론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수사를 진행할수록 뭔가 수상한 낌새를 감지하는데요,

<녹취> "이상하지 않아요? 매번 우리보다 한발씩 빨라요."

그리고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비리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녹취> "차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감당할 수 있겠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긴박한 편집과 강렬한 액션, 익숙한 장르라는 약점을 잊게 하려는 듯 영화는 초반부터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인터뷰> 엄태웅 (특수본 주연) : "지금 이 시기에 나온 한국 영화중에 가장 통쾌하지 않을까 싶어요. 굉장히 빠르고, 보시고 나면 후련해지실 것 같아요."

그러나 이런 에너지가 영화 막바지까지 지속 되느냐 여부는 관객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듯합니다.

'미션임파서블'을 떠올리게 하는 산타 부댑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하루 동안 자그마치 20억 개의 선물을 전 세계에 배달해야 하죠.

그러다 보니 실수가 있겠죠?

선물 하나가 배달되지 못한 겁니다.

산타 가족의 막내가 이를 해결하려고 나섭니다.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윌레스와 그로밋'의 아드만 스튜디오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웁니다.

뜨거운 사랑에 빠진 두 남녀, 하지만 전세계에 퍼진 이상한 병에 걸리죠.

모든 감각이 서서히 사라지는 감각 상실 바이러습니다.

만져도 느낄 수 없고, 서로 볼 수도 없는 데, 그래도 두 사람은 사랑할 수 있을까요.

이 라디오 작가, 생존율 50%의 척추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친한 친구는 위로는커녕, 오히려 환자라는 점을 내세워 여자를 유혹하라고 성홥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죽음과 질병이란 무거운 주제를 신선한 유머로 풀어내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질문>

이 기자, 최근 우리 영화계에 새로운 흐름이 형성됐다고요?

<답변> 네, 바로 장기 흥행입니다.

요즘 주말만 되면 새 영화가 쏟아지죠.

평소엔 보통 10편 가까이 선보이고요, 지난주에는 무려 22편이나 개봉했습니다.

극장에 간판만 잠깐 내걸었다 사라지는 영화들도 허다한데요. 이런 상황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면, 분명 이유가 있겠죠?

<녹취> "얌마 얌먀"

이 얌마 소리, 하도 많이 접하셔서 어쩌면 지겨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세는 대단합니다.

최근 방한한 브래드 피트도, 할리우드 강철 로봇 액션도, 로맨틱 코미디의 청춘스타들도 다 무릎을 꿇었는데요,

5주째 흥행 1위, 극장가 비수기인데도 벌써 4백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연말 대목을 앞둔 시점이라 장기 흥행은 더 지속 될 전망인데요,

돌이켜보면 꼭 닮은꼴 영화들이 있죠, 바로 이 두 영홥니다.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8백만 관객을 동원했던 과속 스캔들.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써니도 15주간 상영되며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경우입니다.

그럼 이 세 영화의 공통점은 뭘까요.

우선 이른바 탑 클래스 배우가 없어 초반에는 흥행이 더디다, 탄탄한 이야기 구성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무공해 웃음과 따뜻한 공감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점, 또 거의 모든 연령층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기 흥행의 이윱니다.

중요한 건 결국 제작비가 아니라 짜임새 있는 구성 등 영화 자체의 힘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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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주의 개봉영화] ‘특수본’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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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주 극장가는 또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릴까요, 이민우 기잡니다. <질문> 자, 먼저 '1박 2일'로 친숙한 엄태웅씨 주연의 '특수본'이 개봉하네요? <답변> 네, 전형적인 액션 범죄물입니다. 서로 전혀 다른 성격의 두 경찰이 한 팀을 이뤄서 갈등을 빚는 다던가, 조직 내에 비리가 있다는 설정도 그렇습니다. 문제는 이런 익숙한 장르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겠죠? 잔인하게 살해당한 잠복근무 경찰. 특수수사본부가 구성됩니다. <녹취> "이번 수사를 위해 특별히 파견된 김호룡 박사다. 모든 수사를 공개로 돌린다." 서로 다른 성격의 강력계 형사와 범죄심리학 박사가 한팀을 이루죠, 때론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 수사를 진행할수록 뭔가 수상한 낌새를 감지하는데요, <녹취> "이상하지 않아요? 매번 우리보다 한발씩 빨라요." 그리고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비리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녹취> "차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감당할 수 있겠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긴박한 편집과 강렬한 액션, 익숙한 장르라는 약점을 잊게 하려는 듯 영화는 초반부터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인터뷰> 엄태웅 (특수본 주연) : "지금 이 시기에 나온 한국 영화중에 가장 통쾌하지 않을까 싶어요. 굉장히 빠르고, 보시고 나면 후련해지실 것 같아요." 그러나 이런 에너지가 영화 막바지까지 지속 되느냐 여부는 관객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듯합니다. '미션임파서블'을 떠올리게 하는 산타 부댑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하루 동안 자그마치 20억 개의 선물을 전 세계에 배달해야 하죠. 그러다 보니 실수가 있겠죠? 선물 하나가 배달되지 못한 겁니다. 산타 가족의 막내가 이를 해결하려고 나섭니다.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윌레스와 그로밋'의 아드만 스튜디오가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돋웁니다. 뜨거운 사랑에 빠진 두 남녀, 하지만 전세계에 퍼진 이상한 병에 걸리죠. 모든 감각이 서서히 사라지는 감각 상실 바이러습니다. 만져도 느낄 수 없고, 서로 볼 수도 없는 데, 그래도 두 사람은 사랑할 수 있을까요. 이 라디오 작가, 생존율 50%의 척추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친한 친구는 위로는커녕, 오히려 환자라는 점을 내세워 여자를 유혹하라고 성홥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죽음과 질병이란 무거운 주제를 신선한 유머로 풀어내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묻습니다. <질문> 이 기자, 최근 우리 영화계에 새로운 흐름이 형성됐다고요? <답변> 네, 바로 장기 흥행입니다. 요즘 주말만 되면 새 영화가 쏟아지죠. 평소엔 보통 10편 가까이 선보이고요, 지난주에는 무려 22편이나 개봉했습니다. 극장에 간판만 잠깐 내걸었다 사라지는 영화들도 허다한데요. 이런 상황에서 장기 흥행에 성공했다면, 분명 이유가 있겠죠? <녹취> "얌마 얌먀" 이 얌마 소리, 하도 많이 접하셔서 어쩌면 지겨우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기세는 대단합니다. 최근 방한한 브래드 피트도, 할리우드 강철 로봇 액션도, 로맨틱 코미디의 청춘스타들도 다 무릎을 꿇었는데요, 5주째 흥행 1위, 극장가 비수기인데도 벌써 4백만 관객을 넘어섰습니다. 연말 대목을 앞둔 시점이라 장기 흥행은 더 지속 될 전망인데요, 돌이켜보면 꼭 닮은꼴 영화들이 있죠, 바로 이 두 영홥니다. 엄청난 뒷심을 발휘하며 8백만 관객을 동원했던 과속 스캔들. 올해 상반기 최고 흥행작인 써니도 15주간 상영되며 장기 흥행에 성공한 경우입니다. 그럼 이 세 영화의 공통점은 뭘까요. 우선 이른바 탑 클래스 배우가 없어 초반에는 흥행이 더디다, 탄탄한 이야기 구성으로 후반으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했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무공해 웃음과 따뜻한 공감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점, 또 거의 모든 연령층이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기 흥행의 이윱니다. 중요한 건 결국 제작비가 아니라 짜임새 있는 구성 등 영화 자체의 힘이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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