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포착] 김장을 30분 만에! ‘김장 투어’ 가볼까?

입력 2011.11.24 (09:07) 수정 2011.11.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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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주부들 한창 바쁜 김장철인데요, 김장 끝내고, 김치통 꽉꽉 채우고 나면 이제 1년 든든히 나겠구나 싶어 뿌듯하시죠

그런데 한 번 담그기까지 보이지않는 주부들 공이 엄청납니다

네, 일일이 재료준비 해야죠, 배추절여놔야죠, 하루종일 쪼그려앉아 일까지 하니 보통 행사가 아닌데요

그런데 요즘은 몸만 가서 간편하게 김장을 해치우거나 마치 가족여행처럼 김장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네요.

김기흥기자, 비용도 절약하는 셈이라죠

<기자 멘트>

우리 주부님들 김장철이 다가오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특히 올해는 김장 양념으로 들어가는 소금과 새우젓 등의 재료 값이 크게 오르면서 김장을 아예 포기한 주부들도 늘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김장철이 기다려지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쉽고 간단하게 게다가 재미와 추억까지 덤으로 얻어갈 수 있는 '김장 투어' 그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철역 앞, 김치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주부들이 모였는데요,

<인터뷰> 백제자 (김치투어 참가자) : "집에서 하면 많이 번거롭잖아요. 김치를 다 담근 다음에 뒷손질하는 것도 수고가 많이 들거든요."

<인터뷰> 오미야 (김치투어 참가자) : "슬기야 엄마가 김장 맛있게 해서 나눠줄게. 기다려"

<녹취> "김치 담으러 출발~! "

마침내 버스가 출발하고, 1시간 3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충북 진천의 한 김치 공장.

김치 공장에서 이러한 투어를 마련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김중복 (김치업체 공장장) : "집에서 김장하시는 주부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려고 미리 손질해 놓은 배추와 양념을 준비해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김치를 담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위생복과 모자를 착용하고 에어샤워까지 마치면 준비 끝!

공장에서 마련해 준 재료들로 김치를 버무려 주는데요, 김장 초보자를 위해 전문가가 곁에서 직접 지도해 주기도 합니다.

<녹취> "7대 3 황금 비율로 발라주시면 김치가 굉장히 맛있답니다."

김치를 집에서 담글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은요,

<녹취>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안 들어서 좋아요. "

직접 담근 김치의 맛은 어떤가요?

<녹취> "아주 맛있어요. "

<녹취> "매운 정도가 적당해서 맛있어요. "

시작한 지 30분 만에 김치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참 간편하죠?

<인터뷰> 오미야 (김치투어 참가자) : "집에서 하면 배추는 어떻게 절여야 할까 걱정이 많은데 (모두 준비되어 있어서) 수월하게 했어요."

다 담은 김치는 택배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받을 수 있는데요, 쉽고, 간단하게 김장을 끝냈습니다.

다음으로 달려간 곳은 경기도 양평. 시골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경운기 마차가 가장 먼저 눈에 띠었는데요,

<인터뷰> 오성호 (연수리 마을 주민) : "연수리 보릿고개 리무진이에요. 아무나 타는 게 아니에요."

<녹취> "출발~!"

양평군에 위치한 7개의 마을에서는 농촌체험을 실시하고 있었는데요, 배추밭이 넓게 펼쳐진 이 마을에서 김장체험이 한창이었습니다.

주부만 김치 담그란 법 있나요? 무채를 썰기 위해 힘쓰는 일은 아빠들의 몫입니다.

<인터뷰> 유정원 (서울시 면목동) :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여자들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알겠어요."

김치의 맛은 바로 김치 속이 결정하죠,

양념만 만들었을 뿐인데, 벌써부터 입가에 도는 군침을 참을 수 없는 모양입니다.

<녹취> "맛있네. "

마을 주민들이 절여서 준비해 둔 배추를 양념과 함께 버무리는데요, 맛있게 김치를 담그는 방법까지 전수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린 친구들이 나설 차례! 배추 한 겹 한 겹 정성들여 양념을 넣는데요,

<녹취> "양념을 더 많이 넣어. "

난생 처음 김장을 해 보는 어린 친구들은 엄마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인터뷰> 오현주 (서울시 성산동) : "아빠, 엄마 드릴 거예요."

<녹취> "제가 만들었어요. "

김치 10kg을 담글 때의 가격을 비교해 봤는데요, 김치도 담고, 체험도 하는 총 비용이 2100원이나 저렴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김장하는 날이다~ 하면 보쌈 고기 아니겠습니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는데요,

힘들게 일한 만큼 밥도 꿀맛인 법이죠, 배춧잎에 고기 한 점과 갓 담근 양념을 넣어 한 입 크게 먹어보는데요,

<인터뷰> 이정수 (서울시 남가좌동) : "(아이가) 집에서는 (김치를) 안 먹는데요, (체험을 통해) 직접 만들고, 먹어보니까 맛있는지 잘 먹네요."

<인터뷰> 유정원 (서울시 면목동) : "지금까지 먹어본 김치 중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 손맛이 엄마와 다른 것 같아요."

빈 김치통으로 와서, 갈 때는 꽉 채워서 갑니다.

<녹취> "월동 준비 끝이에요. 김장 다 했으니까 이제 반찬 안 만들어도 되잖아요. "

김치를 차에 싣는 동안 꼬마친구들은 전통 두부 만들기 체험에 푹~빠졌는데요, 실제 맷돌로 콩을 갈아서 두부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을 벗어나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 된 김치, 김치의 매력에 듬뿍 빠진 외국인 여행객들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녹취> "한국어로 “배추”라고 해요."

전문가의 설명을 꼼꼼히 듣고 김치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한편, 어설프지만 한 장씩 꼼꼼히 양념을 넣어 정성 가득 담아 김치를 담가보는데요,

<인터뷰> 오가타 아키라 (일본 관광객) : "처음으로 만들어 봤는데, 굉장히 재미있어요."

<인터뷰> 낸시 (호주 관광객) : "아직 김치를 만들어 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내가 만든 김치의 맛이 매우 기대돼요."

한국 사람처럼 배춧잎을 쭉 찢어서 한 입 맛을 보는데요, 과연 맛은 어떨까요?

<녹취> "매우 맛있어요."

<인터뷰> 후지사와 유키에 (일본 관광객) : "(김장 체험이) 너무 즐거워서, 일본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또 오고 싶어요."

<녹취> "아이 러브 김치"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김치, 이번 김장철에는 가족과 함께 추억도 만들고, 전문가의 비법도 전수받는 시간 마련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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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포착] 김장을 30분 만에! ‘김장 투어’ 가볼까?
    • 입력 2011-11-24 09:07:14
    • 수정2011-11-24 09: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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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주부들 한창 바쁜 김장철인데요, 김장 끝내고, 김치통 꽉꽉 채우고 나면 이제 1년 든든히 나겠구나 싶어 뿌듯하시죠 그런데 한 번 담그기까지 보이지않는 주부들 공이 엄청납니다 네, 일일이 재료준비 해야죠, 배추절여놔야죠, 하루종일 쪼그려앉아 일까지 하니 보통 행사가 아닌데요 그런데 요즘은 몸만 가서 간편하게 김장을 해치우거나 마치 가족여행처럼 김장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네요. 김기흥기자, 비용도 절약하는 셈이라죠 <기자 멘트> 우리 주부님들 김장철이 다가오면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특히 올해는 김장 양념으로 들어가는 소금과 새우젓 등의 재료 값이 크게 오르면서 김장을 아예 포기한 주부들도 늘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김장철이 기다려지는 이들도 있다고 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쉽고 간단하게 게다가 재미와 추억까지 덤으로 얻어갈 수 있는 '김장 투어' 그 현장을 따라가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전철역 앞, 김치투어에 참여하기 위해 오전 11시부터 주부들이 모였는데요, <인터뷰> 백제자 (김치투어 참가자) : "집에서 하면 많이 번거롭잖아요. 김치를 다 담근 다음에 뒷손질하는 것도 수고가 많이 들거든요." <인터뷰> 오미야 (김치투어 참가자) : "슬기야 엄마가 김장 맛있게 해서 나눠줄게. 기다려" <녹취> "김치 담으러 출발~! " 마침내 버스가 출발하고, 1시간 30여 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충북 진천의 한 김치 공장. 김치 공장에서 이러한 투어를 마련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터뷰> 김중복 (김치업체 공장장) : "집에서 김장하시는 주부들의 번거로움을 덜어주려고 미리 손질해 놓은 배추와 양념을 준비해서 간편하고 저렴하게 김치를 담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위생복과 모자를 착용하고 에어샤워까지 마치면 준비 끝! 공장에서 마련해 준 재료들로 김치를 버무려 주는데요, 김장 초보자를 위해 전문가가 곁에서 직접 지도해 주기도 합니다. <녹취> "7대 3 황금 비율로 발라주시면 김치가 굉장히 맛있답니다." 김치를 집에서 담글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은요, <녹취> "준비하는 시간이 많이 안 들어서 좋아요. " 직접 담근 김치의 맛은 어떤가요? <녹취> "아주 맛있어요. " <녹취> "매운 정도가 적당해서 맛있어요. " 시작한 지 30분 만에 김치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참 간편하죠? <인터뷰> 오미야 (김치투어 참가자) : "집에서 하면 배추는 어떻게 절여야 할까 걱정이 많은데 (모두 준비되어 있어서) 수월하게 했어요." 다 담은 김치는 택배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받을 수 있는데요, 쉽고, 간단하게 김장을 끝냈습니다. 다음으로 달려간 곳은 경기도 양평. 시골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경운기 마차가 가장 먼저 눈에 띠었는데요, <인터뷰> 오성호 (연수리 마을 주민) : "연수리 보릿고개 리무진이에요. 아무나 타는 게 아니에요." <녹취> "출발~!" 양평군에 위치한 7개의 마을에서는 농촌체험을 실시하고 있었는데요, 배추밭이 넓게 펼쳐진 이 마을에서 김장체험이 한창이었습니다. 주부만 김치 담그란 법 있나요? 무채를 썰기 위해 힘쓰는 일은 아빠들의 몫입니다. <인터뷰> 유정원 (서울시 면목동) :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여자들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알겠어요." 김치의 맛은 바로 김치 속이 결정하죠, 양념만 만들었을 뿐인데, 벌써부터 입가에 도는 군침을 참을 수 없는 모양입니다. <녹취> "맛있네. " 마을 주민들이 절여서 준비해 둔 배추를 양념과 함께 버무리는데요, 맛있게 김치를 담그는 방법까지 전수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린 친구들이 나설 차례! 배추 한 겹 한 겹 정성들여 양념을 넣는데요, <녹취> "양념을 더 많이 넣어. " 난생 처음 김장을 해 보는 어린 친구들은 엄마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인터뷰> 오현주 (서울시 성산동) : "아빠, 엄마 드릴 거예요." <녹취> "제가 만들었어요. " 김치 10kg을 담글 때의 가격을 비교해 봤는데요, 김치도 담고, 체험도 하는 총 비용이 2100원이나 저렴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김장하는 날이다~ 하면 보쌈 고기 아니겠습니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넘어가는데요, 힘들게 일한 만큼 밥도 꿀맛인 법이죠, 배춧잎에 고기 한 점과 갓 담근 양념을 넣어 한 입 크게 먹어보는데요, <인터뷰> 이정수 (서울시 남가좌동) : "(아이가) 집에서는 (김치를) 안 먹는데요, (체험을 통해) 직접 만들고, 먹어보니까 맛있는지 잘 먹네요." <인터뷰> 유정원 (서울시 면목동) : "지금까지 먹어본 김치 중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 손맛이 엄마와 다른 것 같아요." 빈 김치통으로 와서, 갈 때는 꽉 채워서 갑니다. <녹취> "월동 준비 끝이에요. 김장 다 했으니까 이제 반찬 안 만들어도 되잖아요. " 김치를 차에 싣는 동안 꼬마친구들은 전통 두부 만들기 체험에 푹~빠졌는데요, 실제 맷돌로 콩을 갈아서 두부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을 벗어나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식이 된 김치, 김치의 매력에 듬뿍 빠진 외국인 여행객들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녹취> "한국어로 “배추”라고 해요." 전문가의 설명을 꼼꼼히 듣고 김치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한편, 어설프지만 한 장씩 꼼꼼히 양념을 넣어 정성 가득 담아 김치를 담가보는데요, <인터뷰> 오가타 아키라 (일본 관광객) : "처음으로 만들어 봤는데, 굉장히 재미있어요." <인터뷰> 낸시 (호주 관광객) : "아직 김치를 만들어 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내가 만든 김치의 맛이 매우 기대돼요." 한국 사람처럼 배춧잎을 쭉 찢어서 한 입 맛을 보는데요, 과연 맛은 어떨까요? <녹취> "매우 맛있어요." <인터뷰> 후지사와 유키에 (일본 관광객) : "(김장 체험이) 너무 즐거워서, 일본에 있는 친구들과 함께 또 오고 싶어요." <녹취> "아이 러브 김치" 세계인에게 사랑 받는 김치, 이번 김장철에는 가족과 함께 추억도 만들고, 전문가의 비법도 전수받는 시간 마련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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