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대형마트, 공정위 발표에 ‘한숨’

입력 2011.11.2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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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 5개사과 대형마트 3사는 2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실제 가격인하 효과 여부와 지속적인 불공정행위 시정 추진 방침을 놓고선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대형유통업계는 수개월 동안 논란을 불러일으킨 판매수수료 문제가 백화점에 이어 홈쇼핑과 대형마트까지 일단락된 데 대해 일단 상생협력을 위해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CJ오쇼핑 측도 105개 업체의 수수료 3~7%포인트를 인하하기로 한 데 대해 "오랫동안 논의 끝에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고통 감내 차원에서 공정위의 발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소납품업체의 절반인 72개 업체 수수료를 5%포인트 낮추기로 한 GS샵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제출한 여러 개선안 가운데 공정위가 이번 안을 중소업체에 혜택이 가장 많이 돌아간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지속적인 협의 결과, 335개 업체에 3~5%포인트 인하라는 합의점을 찾은 것"이라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동반성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위가 수수료 인하 기간을 '무기한'으로 열어두고 앞으로 인하안의 이행 여부 및 납품업체의 추가 부담 추이도 주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판매장려금뿐 아니라 물류비, 판촉사원 인건비 등이 납품업체에 큰 부담이 되고 있고 홈쇼핑은 사전에 수수료를 정해두는 정액방송의 비중과 ARS 및 무이자 할부 할인비용 부담 문제가 큰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언제까지라는 기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인하안을 계속 유지하라는 것이라 기업으로서는 큰 부담"이라며 "먼저 발표된 백화점 수수료 인하안보다 강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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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쇼핑·대형마트, 공정위 발표에 ‘한숨’
    • 입력 2011-11-24 12:49:53
    연합뉴스
TV홈쇼핑 5개사과 대형마트 3사는 24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도 실제 가격인하 효과 여부와 지속적인 불공정행위 시정 추진 방침을 놓고선 걱정스러운 표정이다. 대형유통업계는 수개월 동안 논란을 불러일으킨 판매수수료 문제가 백화점에 이어 홈쇼핑과 대형마트까지 일단락된 데 대해 일단 상생협력을 위해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CJ오쇼핑 측도 105개 업체의 수수료 3~7%포인트를 인하하기로 한 데 대해 "오랫동안 논의 끝에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한 고통 감내 차원에서 공정위의 발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소납품업체의 절반인 72개 업체 수수료를 5%포인트 낮추기로 한 GS샵 관계자는 "회사 측에서 제출한 여러 개선안 가운데 공정위가 이번 안을 중소업체에 혜택이 가장 많이 돌아간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마트 관계자도 "지속적인 협의 결과, 335개 업체에 3~5%포인트 인하라는 합의점을 찾은 것"이라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동반성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정위가 수수료 인하 기간을 '무기한'으로 열어두고 앞으로 인하안의 이행 여부 및 납품업체의 추가 부담 추이도 주기적으로 점검할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판매장려금뿐 아니라 물류비, 판촉사원 인건비 등이 납품업체에 큰 부담이 되고 있고 홈쇼핑은 사전에 수수료를 정해두는 정액방송의 비중과 ARS 및 무이자 할부 할인비용 부담 문제가 큰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언제까지라는 기간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인하안을 계속 유지하라는 것이라 기업으로서는 큰 부담"이라며 "먼저 발표된 백화점 수수료 인하안보다 강도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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