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초등생 차량 납치, 2시간 만에 검거

입력 2011.11.2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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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가던 길에 초등학생이 괴한에 납치됐습니다.

다행히 두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지만 부모에겐 지옥을 경험한 가장 긴 시간 이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경북 영천의 한 시장 주차장으로 마스크를 쓴 남성이 걸어갑니다.

10분 뒤, 납치 용의 차량이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이 10분 동안 41살 이모 씨가,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던 37살 김모 여인을 흉기로 위협해 차에서 내리게 한 뒤, 8살 박모 군을 납치해 달아났습니다.

용의자는 처음 범행장소에서 300m 떨어진 곳에 이 승용차를 시동까지 걸고 준비했다가 갈아타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대구와 경산 등으로 도주하며 박 군 아버지에게 5차례 전화를 걸어 2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CCTV로 도주로를 추적한 끝에 이씨를 붙잡았는데, 검거 직전 인질극까지 벌이기도 했습니다.

박 군은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황시원(영천경찰서 수사과장) : "가정적으로 이혼도 하고, 개인적인 채무가 한 1억 원 정도 되는 걸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7년 전 박군 부모 건물에서 가게를 한 적이 있어, 경제 사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용의자 이모 씨(음성 변조) : "(건물주)아들은 외제차 타고 다니고, 그게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힘들다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그릇된 욕망에서 비롯된 등교 길 초등학생 납치극은 2시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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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굣길 초등생 차량 납치, 2시간 만에 검거
    • 입력 2011-11-25 22:06:50
    뉴스 9
<앵커 멘트> 학교 가던 길에 초등학생이 괴한에 납치됐습니다. 다행히 두시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지만 부모에겐 지옥을 경험한 가장 긴 시간 이었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경북 영천의 한 시장 주차장으로 마스크를 쓴 남성이 걸어갑니다. 10분 뒤, 납치 용의 차량이 주차장을 빠져나갑니다. 이 10분 동안 41살 이모 씨가, 아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던 37살 김모 여인을 흉기로 위협해 차에서 내리게 한 뒤, 8살 박모 군을 납치해 달아났습니다. 용의자는 처음 범행장소에서 300m 떨어진 곳에 이 승용차를 시동까지 걸고 준비했다가 갈아타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대구와 경산 등으로 도주하며 박 군 아버지에게 5차례 전화를 걸어 2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CCTV로 도주로를 추적한 끝에 이씨를 붙잡았는데, 검거 직전 인질극까지 벌이기도 했습니다. 박 군은 무사히 부모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인터뷰> 황시원(영천경찰서 수사과장) : "가정적으로 이혼도 하고, 개인적인 채무가 한 1억 원 정도 되는 걸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7년 전 박군 부모 건물에서 가게를 한 적이 있어, 경제 사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용의자 이모 씨(음성 변조) : "(건물주)아들은 외제차 타고 다니고, 그게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제가 힘들다 보니까 옛날 생각도 나고." 그릇된 욕망에서 비롯된 등교 길 초등학생 납치극은 2시간 만에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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