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뇌경막 이식 환자 추적 조사

입력 2011.11.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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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술 과정에서 감염되는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즉 의인성 CJD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간광우병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감염 경로가 전혀 다른 별개의 질병입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첫 의인성 CJD 환자는 31살 이던 지난 87년, 뇌수막종 치료를 위해 독일 회사가 만든 뇌경막을 이식 받았습니다.

수술 23년 뒤인 지난해 6월 운동 장애가 나타났고, 다섯달 뒤 숨졌습니다.

CJD는 변형된 프리온 단백질에 감염돼 뇌에 스폰지 같은 구멍이 뚫리는 치명적 질병입니다.

<인터뷰> 김윤중(한림대의대 신경과 교수) : "2백 건의 (유사) 사례가 있고, 같은 회사 제품이고 잠복기도 범위 내에 들기 때문에 (의인성 CJD로 판단했습니다.)"

인간광우병으로 알려진 변종 CJD는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을 경우 발병하지만, 의인성 CJD는 감염된 인체 조직 이식 등을 통해 발병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번에 숨진 환자도 CJD에 걸린 시신에서 온 뇌경막을 이식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박혜경(질병관리본부 과장) : "(당시는) 이식 재료에 대한 관리가 부재한 상태였고, 현재는 뇌 수술 중에 안전한 뇌경막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뇌경막 제품은 1987년까지 생산된 것, 하지만 보건당국은 유통 규모와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정부는 숨진 환자의 병명을 의인성 CJD로 최종 확인했지만 그동안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뇌경막 이식을 받은 환자를 추적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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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대 뇌경막 이식 환자 추적 조사
    • 입력 2011-11-30 07:05: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수술 과정에서 감염되는 크로이츠펠트 야콥병, 즉 의인성 CJD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인간광우병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감염 경로가 전혀 다른 별개의 질병입니다. 박대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첫 의인성 CJD 환자는 31살 이던 지난 87년, 뇌수막종 치료를 위해 독일 회사가 만든 뇌경막을 이식 받았습니다. 수술 23년 뒤인 지난해 6월 운동 장애가 나타났고, 다섯달 뒤 숨졌습니다. CJD는 변형된 프리온 단백질에 감염돼 뇌에 스폰지 같은 구멍이 뚫리는 치명적 질병입니다. <인터뷰> 김윤중(한림대의대 신경과 교수) : "2백 건의 (유사) 사례가 있고, 같은 회사 제품이고 잠복기도 범위 내에 들기 때문에 (의인성 CJD로 판단했습니다.)" 인간광우병으로 알려진 변종 CJD는 광우병에 걸린 소를 먹을 경우 발병하지만, 의인성 CJD는 감염된 인체 조직 이식 등을 통해 발병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이번에 숨진 환자도 CJD에 걸린 시신에서 온 뇌경막을 이식받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박혜경(질병관리본부 과장) : "(당시는) 이식 재료에 대한 관리가 부재한 상태였고, 현재는 뇌 수술 중에 안전한 뇌경막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문제가 된 뇌경막 제품은 1987년까지 생산된 것, 하지만 보건당국은 유통 규모와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정부는 숨진 환자의 병명을 의인성 CJD로 최종 확인했지만 그동안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뇌경막 이식을 받은 환자를 추적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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