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보고서 “우면산 산사태, 인재 아닌 천재”

입력 2011.12.0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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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 인명을 앗아간 서울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이 일단은 인재가 아닌 천재라는 최종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천재만은 아닐 것'이라는 박원순 시장의 발언이 논란을 빚은 뒤여서 서울시가 재조사에 착수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27일 발생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은 인재가 아닌 천재라는 최종보고서가 제출됐습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와 복구대책 수립 용역을 위한 최종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산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집중호우와 산사태에 취약한 지반 구조를 꼽았습니다.

집중호우때문에 느슨하고 두껍게 쌓여 있던 흙이 무너졌고 쓰러진 나무와 토사가 댐처럼 물줄기를 막았다가 한꺼번에 붕괴되면서 산사태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당초 산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산 정상부 군부대의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부대 내외시설은 건전한 상태였으며 군부대 경계부근의 경사면이 붕괴돼 일부 철책 등이 유실됐지만 이러한 현상이 전체 붕괴의 원인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결론냈습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재조사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국가와 서초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우면산 산사태 피해자들은 재조사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우면산 산사태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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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보고서 “우면산 산사태, 인재 아닌 천재”
    • 입력 2011-12-01 13: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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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 인명을 앗아간 서울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이 일단은 인재가 아닌 천재라는 최종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천재만은 아닐 것'이라는 박원순 시장의 발언이 논란을 빚은 뒤여서 서울시가 재조사에 착수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7월 27일 발생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의 원인은 인재가 아닌 천재라는 최종보고서가 제출됐습니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와 복구대책 수립 용역을 위한 최종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를 보면 산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집중호우와 산사태에 취약한 지반 구조를 꼽았습니다. 집중호우때문에 느슨하고 두껍게 쌓여 있던 흙이 무너졌고 쓰러진 나무와 토사가 댐처럼 물줄기를 막았다가 한꺼번에 붕괴되면서 산사태 피해를 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당초 산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산 정상부 군부대의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부대 내외시설은 건전한 상태였으며 군부대 경계부근의 경사면이 붕괴돼 일부 철책 등이 유실됐지만 이러한 현상이 전체 붕괴의 원인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결론냈습니다. 서울시는 이러한 보고서 내용을 바탕으로 재조사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할 방침입니다. 이에 대해 국가와 서초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우면산 산사태 피해자들은 재조사 요구를 굽히지 않고 있어 우면산 산사태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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