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춘선 급행열차 개통…‘기획부동산’ 활개

입력 2011.12.0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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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중순 경춘선 급행열차 개통을 앞두고 열차가 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이 벌써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잠잠했던 기획부동산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묻지마 투자'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역 근처.

경매로 나온 땅만 골라 2~3배 수익을 올려주겠다는 한 투자업체 직원을 따라가 봤습니다.

공인 중개업 간판도 없는 사무실에서 각종 서류를 뒤척입니다.

그리고는 경춘선 급행열차가 다니면 청평지역이 급부상할 것이라며 경매가의 절반인 3.3㎡에 19만 5천 원에 매입하라고 말합니다.

<녹취> 기획부동산 관계자 : "호명스키장 들어가고 돔 스키장 들어가는 거 아세요? 그리고 올 연말에 용산에 ITX 전철있죠. 20분 밖에 안 걸려요. 정보는 원래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건데..."

직접 해당 토지를 찾아가 봤습니다.

현재 개별공시가는 3.3㎡당 만 6천 원.

기획부동산 업자가 제시한 가격의 12분의 1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기획부동산 업자의 말대로 개발 여건은 어떨까?

이곳에 불과 3.5km 떨어진 곳에 들어온다는 스키장 역시 지나간 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가평군청 관계자 : "결정된 지가 한 20년 됐는데 사업시행자가 자금이 없어서 지금 진행을 안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시지가보다 비싼 가격에 개발여건도 사실과 다르지만 벌써 3명이 이 땅의 일부 지분을 수천만 원씩 내고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춘선 급행열차 개통과 맞물려 '묻지마 땅투기'가 고개를 들면서 제2, 제3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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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춘선 급행열차 개통…‘기획부동산’ 활개
    • 입력 2011-12-01 13:08:36
    뉴스 12
<앵커 멘트> 이달 중순 경춘선 급행열차 개통을 앞두고 열차가 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이 벌써 들썩이고 있습니다. 특히 잠잠했던 기획부동산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묻지마 투자'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하철역 근처. 경매로 나온 땅만 골라 2~3배 수익을 올려주겠다는 한 투자업체 직원을 따라가 봤습니다. 공인 중개업 간판도 없는 사무실에서 각종 서류를 뒤척입니다. 그리고는 경춘선 급행열차가 다니면 청평지역이 급부상할 것이라며 경매가의 절반인 3.3㎡에 19만 5천 원에 매입하라고 말합니다. <녹취> 기획부동산 관계자 : "호명스키장 들어가고 돔 스키장 들어가는 거 아세요? 그리고 올 연말에 용산에 ITX 전철있죠. 20분 밖에 안 걸려요. 정보는 원래 모르는 사람이 주는 건데..." 직접 해당 토지를 찾아가 봤습니다. 현재 개별공시가는 3.3㎡당 만 6천 원. 기획부동산 업자가 제시한 가격의 12분의 1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기획부동산 업자의 말대로 개발 여건은 어떨까? 이곳에 불과 3.5km 떨어진 곳에 들어온다는 스키장 역시 지나간 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가평군청 관계자 : "결정된 지가 한 20년 됐는데 사업시행자가 자금이 없어서 지금 진행을 안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시지가보다 비싼 가격에 개발여건도 사실과 다르지만 벌써 3명이 이 땅의 일부 지분을 수천만 원씩 내고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춘선 급행열차 개통과 맞물려 '묻지마 땅투기'가 고개를 들면서 제2, 제3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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