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IT기술 유출…대기업 연구원 검거

<앵커 멘트>

세계 최고인 한국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한 대기업 연구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 기업이 활용하면, 국내 업계의 피해가 우려됩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선명한 화질의 LCD 패널이 종잇장처럼 자유롭게 휘어집니다.

유리판에 바른 유기물이 전기 자극을 받으면서 스스로 빛을 내, 얇으면서도 선명한 화질을 자랑합니다.

삼성 등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입니다.

이 첨단 기술 가운데 일부를 빼내 중국 업체에 넘긴 국내 대기업 연구원과 전 직원 등 6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공장에서 사용하는 `클린' 용지에 보안 정보를 적어 나오거나,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수법으로, 공정흐름도 등의 기밀사항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은 내년 매출 예상액만 8조 원이 넘는 우리나라의 주력 산업입니다.

<인터뷰> 이승용(국제범죄수사대장) : "이 기술이 전부 넘어가서, 중국에서 제품을 양산했을 경우에, 현재 기술우위로 인한 부가가치가 현저히 감소해서..."

경찰은 이들 가운데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외국기업으로부터 국내 산업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사건에 연루된 중국 법인까지 함께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