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 고장’ 신종 보험사기 적발

입력 2011.12.0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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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도저 등 중장비의 고가 부품이 고장났다고 속여 수십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신종 보험사기가 처음 적발됐습니다.

중장비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사고 정보 공유 시스템'이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장비 수리업체.

고장난 부품들이 빼곡히 쌓여있습니다.

굴착기 차주인 44살 정모 씨는 이곳에서 고가의 부품을 고장 난 부품으로 바꿔치기 한 뒤 8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불도저 차주인 49살 장모 씨는 9백만 원짜리 부품이 파손되자 수리업체와 짜고 2천6백만 원으로 견적서를 부풀려 보험금을 가로챘습니다.

<녹취> 장00('중장비 고장' 보험 사기 차주) : "(보험료가 비싼데)부품값이 워낙 비싸서 교체를 안해 주고 손해사정인들이 수리하는 쪽으로만 유도를 해서 (범행을 했어요)."

이렇게 보험사기에 가담했다가 경찰에 적발된 중장비 차주와 수리업체 직원이 모두 44명.

이들이 타낸 보험금만 70여 차례에 걸쳐 20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이런 중장비의 부품을 바꿔치기 하거나 보험금을 과다 청구하는 방법으로 지난 2006년부터 5년 동안 보험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중장비 사고 정보가 일반 자동차 보험과 달리 보험사들끼리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인터뷰> 천현길(경감/서울지방청 광역수사대) : "중장비 차주와 공업사 그리고 손해사정인이 짜고 부패 고리를 형성해서 보험에 허위 청구를 했습니다."

경찰은 금융감독원 등과 연계해 중장비 보험 정보에 대한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수사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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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장비 고장’ 신종 보험사기 적발
    • 입력 2011-12-03 08: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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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불도저 등 중장비의 고가 부품이 고장났다고 속여 수십억 원의 보험금을 타낸 신종 보험사기가 처음 적발됐습니다. 중장비는 일반 자동차와 달리 '사고 정보 공유 시스템'이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중장비 수리업체. 고장난 부품들이 빼곡히 쌓여있습니다. 굴착기 차주인 44살 정모 씨는 이곳에서 고가의 부품을 고장 난 부품으로 바꿔치기 한 뒤 8천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불도저 차주인 49살 장모 씨는 9백만 원짜리 부품이 파손되자 수리업체와 짜고 2천6백만 원으로 견적서를 부풀려 보험금을 가로챘습니다. <녹취> 장00('중장비 고장' 보험 사기 차주) : "(보험료가 비싼데)부품값이 워낙 비싸서 교체를 안해 주고 손해사정인들이 수리하는 쪽으로만 유도를 해서 (범행을 했어요)." 이렇게 보험사기에 가담했다가 경찰에 적발된 중장비 차주와 수리업체 직원이 모두 44명. 이들이 타낸 보험금만 70여 차례에 걸쳐 20억 원이 넘습니다. 이들은 이런 중장비의 부품을 바꿔치기 하거나 보험금을 과다 청구하는 방법으로 지난 2006년부터 5년 동안 보험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중장비 사고 정보가 일반 자동차 보험과 달리 보험사들끼리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인터뷰> 천현길(경감/서울지방청 광역수사대) : "중장비 차주와 공업사 그리고 손해사정인이 짜고 부패 고리를 형성해서 보험에 허위 청구를 했습니다." 경찰은 금융감독원 등과 연계해 중장비 보험 정보에 대한 공유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수사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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