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판사들 방송 출연…법원장들 자제 촉구

입력 2011.12.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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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판사들이 라디오 방송에까지 나와 한미 FTA에 대한 소신 발언을 쏟아내는 등 사법부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국 법원장들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며 법관들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페이스북에 처음 한미 FTA 비준 반대 글을 올려 논란을 촉발시켰던 최은배 부장판사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녹취> 최은배 : "ISD는 우리 법관에게 사법권력을 부여한 국민의 관점에서 볼 때도 주권의 침해소지가 충분히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창원지법의 이정렬 부장판사는 다른 방송을 통해 대법원이 주도하는 SNS 가이드라인 제정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이정렬(창원지법 부장판사) : "그게 아무리 권고사항이라 하더라도 판사들한테는 권고가 아니라 그냥 통제지침이다 이렇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너무 높거든요"

파문이 이어지자 전국의 법원장들은 자칫 법원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법관의 의견은 비록 사견이더라도 파급효과가 큰 만큼 매우 신중해야한다는 겁니다.

<녹취> 양승태(대법원장) : "‘선비는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않는다‘는 옛 말이 가르치듯 법관은 항상 조심하고 진중한 자세로"

이런 가운데, 한미FTA 재협상에 사법부가 나설 것을 제안했던 김하늘 부장판사는 조만간 실제 청원문을 작성해 대법원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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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판사들 방송 출연…법원장들 자제 촉구
    • 입력 2011-12-03 10: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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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직 판사들이 라디오 방송에까지 나와 한미 FTA에 대한 소신 발언을 쏟아내는 등 사법부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국 법원장들은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하며 법관들의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양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페이스북에 처음 한미 FTA 비준 반대 글을 올려 논란을 촉발시켰던 최은배 부장판사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습니다. <녹취> 최은배 : "ISD는 우리 법관에게 사법권력을 부여한 국민의 관점에서 볼 때도 주권의 침해소지가 충분히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비슷한 시각, 창원지법의 이정렬 부장판사는 다른 방송을 통해 대법원이 주도하는 SNS 가이드라인 제정 움직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이정렬(창원지법 부장판사) : "그게 아무리 권고사항이라 하더라도 판사들한테는 권고가 아니라 그냥 통제지침이다 이렇게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너무 높거든요" 파문이 이어지자 전국의 법원장들은 자칫 법원에 대한 신뢰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법관의 의견은 비록 사견이더라도 파급효과가 큰 만큼 매우 신중해야한다는 겁니다. <녹취> 양승태(대법원장) : "‘선비는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않는다‘는 옛 말이 가르치듯 법관은 항상 조심하고 진중한 자세로" 이런 가운데, 한미FTA 재협상에 사법부가 나설 것을 제안했던 김하늘 부장판사는 조만간 실제 청원문을 작성해 대법원에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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