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새 얼굴 승부’ 연패 탈출

입력 2011.12.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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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 최하위에 머무르는 GS칼텍스가 새 얼굴들로 승부를 걸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 3-0으로 이겼다.



외국인 공격수 레베카 페리가 22득점,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한송이가 11점으로 활약했지만 이날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단연 세터 시은미와 리베로 나현정이었다.



중앙여중과 중앙여고 동창인 시은미와 나현정은 나란히 2008~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에 입단했지만 그동안 후보에 머물렀다.



세터 이숙자와 리베로 남지연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이미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혜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시즌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시은미와 나현정의 출전 기회가 조금씩 늘어났지만 올 시즌에도 주전은 이숙자와 남지연의 몫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연달아 5연패와 2연패의 수렁에 빠지자 이선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전격적으로 시은미와 나현정을 주전으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시은미는 3세트를 풀로 소화하면서 적절한 토스워크로 현대건설의 높은 블로커들을 잘 공략했다.



페리의 공격 점유율을 35.2%로 유지하면서 한송이(23.1%)와 정대영(18.7%), 양유나(14.3%) 등에게 공을 배분해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선구 감독은 "시은미가 빠른 토스를 올린 덕에 양유나 등이 상대 블로커들이 뜨기 전에 공격할 수 있었고, 중요한 순간마다 페리와 한송이에게 해결사 역할을 잘 맡겼다"며 칭찬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도 시은미와 나현정을 중용하면서 경험의 한계가 드러날 때 베테랑 선수들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랜만의 쾌승을 이끌면서 역시 가장 자신감을 얻은 것은 시은미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는 시은미는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혀 인터뷰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며 밝게 웃었다.



시은미는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이숙자라는 주전이 있는 만큼 3~4년은 후보 선수 생활을 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이 정확히 네 번째 시즌이다.



시은미는 "올 여름 이숙자 언니가 대표팀에 나가 있는 동안 많이 뛰고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면서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남는 시간마다 약점인 점프 토스와 센터 토스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시은미는 "이제 처음 데뷔했을 뿐"이라며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앞으로도 많이 연습해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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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 ‘새 얼굴 승부’ 연패 탈출
    • 입력 2011-12-03 18:58:46
    연합뉴스
올 시즌 여자 프로배구 최하위에 머무르는 GS칼텍스가 새 얼굴들로 승부를 걸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경기에 3-0으로 이겼다.

외국인 공격수 레베카 페리가 22득점,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한송이가 11점으로 활약했지만 이날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단연 세터 시은미와 리베로 나현정이었다.

중앙여중과 중앙여고 동창인 시은미와 나현정은 나란히 2008~2009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GS칼텍스에 입단했지만 그동안 후보에 머물렀다.

세터 이숙자와 리베로 남지연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이미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혜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지난 시즌 세대교체라는 명분으로 시은미와 나현정의 출전 기회가 조금씩 늘어났지만 올 시즌에도 주전은 이숙자와 남지연의 몫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연달아 5연패와 2연패의 수렁에 빠지자 이선구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전격적으로 시은미와 나현정을 주전으로 내세우는 승부수를 던졌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시은미는 3세트를 풀로 소화하면서 적절한 토스워크로 현대건설의 높은 블로커들을 잘 공략했다.

페리의 공격 점유율을 35.2%로 유지하면서 한송이(23.1%)와 정대영(18.7%), 양유나(14.3%) 등에게 공을 배분해 빠른 공격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선구 감독은 "시은미가 빠른 토스를 올린 덕에 양유나 등이 상대 블로커들이 뜨기 전에 공격할 수 있었고, 중요한 순간마다 페리와 한송이에게 해결사 역할을 잘 맡겼다"며 칭찬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도 시은미와 나현정을 중용하면서 경험의 한계가 드러날 때 베테랑 선수들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랜만의 쾌승을 이끌면서 역시 가장 자신감을 얻은 것은 시은미다.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는 시은미는 경기 후 수훈 선수로 뽑혀 인터뷰를 하는 것이 처음이라며 밝게 웃었다.

시은미는 처음 입단했을 때부터 이숙자라는 주전이 있는 만큼 3~4년은 후보 선수 생활을 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이 정확히 네 번째 시즌이다.

시은미는 "올 여름 이숙자 언니가 대표팀에 나가 있는 동안 많이 뛰고 열심히 연습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면서 "선배들의 도움을 받아 남는 시간마다 약점인 점프 토스와 센터 토스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시은미는 "이제 처음 데뷔했을 뿐"이라며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앞으로도 많이 연습해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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