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우후죽순 섬 개발 계획…모델은?

입력 2011.12.03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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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무인도는 얼마나 될까요? 지난해 900여 개를 새로 찾아서 지금은 2천 800여 곳에 이르는데요.

간척 사업으로 개발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엔 섬 자체를 관광상품화 하고 있습니다.

먼저 최근의 무인도 개발 실태를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고흥군의 한 무인돕니다.

선착장에서 고개를 넘으니 바닷가 움막들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선 휴대폰과 가전제품 등을 쓸 수 없습니다.

<인터뷰>공신철(전남 고흥군 문화관광과): "문명과 떨어져 나가는 겁니다. 휴대폰이든 가전제품이든 이런 모든 것을 없애는 말 그대로 태초 원시로 돌아가는 겁니다."

또 신안군은 도독도에 리조트와 유물박물관을 해남군은 녹도에 골프장과 호텔, 제주 서귀포시는 형제도에 수중 생태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두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도 최근 지자체와 연계해 무인도 개발 계획을 세웠습니다.

육지에 가까우면서 무인도가 몰려있는 전남과 경남 다도해 지역이 관심 대상입니다.

<인터뷰> 해양영토개발 팀장: "여수 엑스포를 계기로 외국 관광객이 많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고, 해양 관광이나 레저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검토 대상에 오른 무인도 328개 가운데 68%인 224개가 이용 가능하거나 개발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난생 처음 섬을 보는 경우가 많은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요트 등 해양스포츠 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섬 개발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를 가져올 수 있어 찬반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사회적 갈등을 피하고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섬 개발 가능성을 정창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뱃길로 두 시간.

절벽에선 매가 둥지를 틀고.

모래사장에선 검은머리물떼새가 먹이사냥에 나섭니다.

하지만 섬 대부분을 매입한 기업이 호텔과 골프장을 포함한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다시 추진하면서 환경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뷰>조강희(인천환경연합 사무처장): "기존 육지에 있던 많은 인공적인 리조트를 또 다시 섬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소비 지향적인 리조트 개발이기에 반대합니다."

실제로 환경파괴 우려는 개발을 추진하는 섬마다 겪고 있는 최대 난관입니다.

경남 거제시 외도입니다.

파인애플 세이지.

다이아몬드 프로스트.

천여 종의 식물이 철마다 다른 색을 연출합니다.

식물원을 만들면서 자생 식물을 조화시키고 자연 훼손을 최소화했습니다.

<인터뷰> 외도 식물원 관계자: "밭에만 정원을 꾸몄습니다.그 밖의 자연은 최대한 손을 안되는 방향으로 했고요."

개인이 섬을 산 뒤 개발해 일반에 공개한 지 17년.

이제는 한 해 백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돼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자연의 틀을 깨지 않으면서 섬의 아름다움을 특성화시킨 외도의 사례는 섬 개발시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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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진단] 우후죽순 섬 개발 계획…모델은?
    • 입력 2011-12-03 2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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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의 무인도는 얼마나 될까요? 지난해 900여 개를 새로 찾아서 지금은 2천 800여 곳에 이르는데요. 간척 사업으로 개발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엔 섬 자체를 관광상품화 하고 있습니다. 먼저 최근의 무인도 개발 실태를 홍석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고흥군의 한 무인돕니다. 선착장에서 고개를 넘으니 바닷가 움막들이 나타납니다. 이곳에선 휴대폰과 가전제품 등을 쓸 수 없습니다. <인터뷰>공신철(전남 고흥군 문화관광과): "문명과 떨어져 나가는 겁니다. 휴대폰이든 가전제품이든 이런 모든 것을 없애는 말 그대로 태초 원시로 돌아가는 겁니다." 또 신안군은 도독도에 리조트와 유물박물관을 해남군은 녹도에 골프장과 호텔, 제주 서귀포시는 형제도에 수중 생태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모두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도 최근 지자체와 연계해 무인도 개발 계획을 세웠습니다. 육지에 가까우면서 무인도가 몰려있는 전남과 경남 다도해 지역이 관심 대상입니다. <인터뷰> 해양영토개발 팀장: "여수 엑스포를 계기로 외국 관광객이 많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고, 해양 관광이나 레저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검토 대상에 오른 무인도 328개 가운데 68%인 224개가 이용 가능하거나 개발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난생 처음 섬을 보는 경우가 많은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 요트 등 해양스포츠 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앵커 멘트> 하지만 섬 개발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환경파괴를 가져올 수 있어 찬반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사회적 갈등을 피하고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섬 개발 가능성을 정창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인천에서 뱃길로 두 시간. 절벽에선 매가 둥지를 틀고. 모래사장에선 검은머리물떼새가 먹이사냥에 나섭니다. 하지만 섬 대부분을 매입한 기업이 호텔과 골프장을 포함한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다시 추진하면서 환경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인터뷰>조강희(인천환경연합 사무처장): "기존 육지에 있던 많은 인공적인 리조트를 또 다시 섬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소비 지향적인 리조트 개발이기에 반대합니다." 실제로 환경파괴 우려는 개발을 추진하는 섬마다 겪고 있는 최대 난관입니다. 경남 거제시 외도입니다. 파인애플 세이지. 다이아몬드 프로스트. 천여 종의 식물이 철마다 다른 색을 연출합니다. 식물원을 만들면서 자생 식물을 조화시키고 자연 훼손을 최소화했습니다. <인터뷰> 외도 식물원 관계자: "밭에만 정원을 꾸몄습니다.그 밖의 자연은 최대한 손을 안되는 방향으로 했고요." 개인이 섬을 산 뒤 개발해 일반에 공개한 지 17년. 이제는 한 해 백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돼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자연의 틀을 깨지 않으면서 섬의 아름다움을 특성화시킨 외도의 사례는 섬 개발시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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