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영결식 엄수…현충원 안장

<앵커 멘트>

지난 3일 경기도 평택의 가구전시장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이재만 소방위와 한상윤 소방장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엄수됐습니다.

두 소방관의 유해는 대전 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뜨거운 불길 속에서도 사명감으로 헌신했던 고 이재만 소방위와 한상윤 소방장.

오늘 오전 송탄소방서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족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기환 소방방재청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고인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조사, 추도사, 헌화와 분향 등 1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임정호 송탄소방서장은 조사에서 언제나 나보다는 남을 위한 삶을 살았던 분들이었다며 고인들의 희생정신을 기렸습니다.

영결식이 이어지는 동안 유족과 동료 소방관들은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쏟기도 했습니다.

각계 인사의 헌화와 분향이 끝나고 고인들의 시신은 수원 연화장으로 운구됐고, 동료 소방관들은 거수경례로 이들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소방학교 화재현장팀 교관으로 소방대원들에게 화재 진압 현장에서 침착성을 가르치며 후배를 남달리 챙기던 고 이재만 소방교.

쌍둥이 아빠로 인근 초등학교에서 화재반 교육을 맡아 화재예방홍보 업무 유공자 표창까지 받은 고 한상윤 소방장.

두 순직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고, 유해는 오늘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됩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