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무역 규모 1조 달러 돌파…세계 9번째

<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수출과 수입을 합친 우리나라의 연간 무역규모가 오늘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세계적인 금융위기 속에 일궈낸 세계 9번째 기록입니다. 먼저 민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3시 30분 인천 컨테이너터미널.

중국으로 수출되는 섬유 화학 원재료가 타이완 선적의 만 6천톤급 배에 실립니다.

이 화물이 선적되면서 우리나라의 올해 무역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1967년 10억 달러, 74년 100억 달러, 88년 1000억달러 돌파에 이어 다시 23년 만에 1조 달러를 달성한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무역협회를 찾아 수출 기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1조 달러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대기업 한 품목으로 해선 안 된다. 중소기업이 강한 기업이 나와야 한다. "

무역 1조 달러를 넘어선 것은 미국,독일 중국 등에 이어 세계 9번째...

올해 우리나라의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이뤄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뷰>최병일(한국경제연구원 원장) : "한국이 1조 달러를 기록했다는 것은 명실상부한 통상대국으로서 자리를 매김했다는 그런 뜻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올 한해 무역규모는 1조800억 달러, 무역수지는 34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