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조류 충돌’ 주의보…전국 공항 비상

입력 2011.12.05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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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여객기 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가서 비행기가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이 새떼들 때문에 공항마다 아이디어 짜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주변에서 엽사들이 새떼를 향해 공포탄을 쏩니다.

매일 4인 1조, 6개팀이 항공기 진로를 방해하는 새떼를 찾아 쫓아내지만 그때 뿐입니다.

<인터뷰>남재우(인천공항공사 운항안전팀) : "새들이 그런 위협에 익숙해지면서 멀리 도망가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만 유지하고 괴롭히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어제 제주항공 여객기가 새떼와 충돌해 긴급회항하면서 전국 공항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제 사고는 이륙 10분 만에 양쪽 엔진에 새가 한 마리씩 빨려 들어가면서 엔진이 모두 멈출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선 같은 상황으로 엔진 2개가 전부 망가진 여객기가 허드슨강에 불시착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또, 2년 전엔 기내로 날아든 새 때문에 여객기가 이륙을 포기한 일도 있었습니다.

골치 아픈 새를 쫓기 위해 기상 레이더로 진로를 관측하고, 경적 소리를 내는 허수아비까지 세웠지만 허삽니다.

이렇게 전국 공항에서 조류 퇴치에 쓰이는 비용이 1년에 20억 원에 가깝습니다.

새가 항공기에 충돌할 확률은 만분의 1에 불과하지만, 완벽한 퇴치 방법이 없어 새와의 추격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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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기 ‘조류 충돌’ 주의보…전국 공항 비상
    • 입력 2011-12-05 2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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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여객기 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가서 비행기가 긴급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대형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이 새떼들 때문에 공항마다 아이디어 짜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공항 주변에서 엽사들이 새떼를 향해 공포탄을 쏩니다. 매일 4인 1조, 6개팀이 항공기 진로를 방해하는 새떼를 찾아 쫓아내지만 그때 뿐입니다. <인터뷰>남재우(인천공항공사 운항안전팀) : "새들이 그런 위협에 익숙해지면서 멀리 도망가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만 유지하고 괴롭히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어제 제주항공 여객기가 새떼와 충돌해 긴급회항하면서 전국 공항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제 사고는 이륙 10분 만에 양쪽 엔진에 새가 한 마리씩 빨려 들어가면서 엔진이 모두 멈출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선 같은 상황으로 엔진 2개가 전부 망가진 여객기가 허드슨강에 불시착하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또, 2년 전엔 기내로 날아든 새 때문에 여객기가 이륙을 포기한 일도 있었습니다. 골치 아픈 새를 쫓기 위해 기상 레이더로 진로를 관측하고, 경적 소리를 내는 허수아비까지 세웠지만 허삽니다. 이렇게 전국 공항에서 조류 퇴치에 쓰이는 비용이 1년에 20억 원에 가깝습니다. 새가 항공기에 충돌할 확률은 만분의 1에 불과하지만, 완벽한 퇴치 방법이 없어 새와의 추격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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