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부정 선거 파문…이틀재 항의 시위

입력 2011.12.07 (19:36) 수정 2011.12.0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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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을 마친 러시아가 부정 선거 파문에 휩싸였습니다.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 해주는 동영상이 유포되고, 선관위 관계자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총선 투표가 진행됐던 러시아의 한 투표소.

한 선관위 관계자가 테이블 깊숙한 곳에 빈 투표용지를 놓고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녹취> 유고르 두다(선거 참관인) : "여기보세요. 투표소 책임자가 투표 용지에 뭔가를 채워넣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아무 짓도 안했다며 선거 감시인을 쫓아내려 합니다.

이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퍼졌고 부정선거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오늘은, 여당 쪽에 기표된 투표용지들을 무더기로 투표함에 넣고, 투표권이 없는 이주민들을 투표권자로 둔갑시켰다는 선관위 관계자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여당의 득표율이 65%가 나오도록 투표 결과를 조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들은 분노를 쏟아내며 이틀째 항의 시위를 벌였고, 국제 사회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 : "러시아 유권자들은 선거 부정과 조작에 대해 철저한 조사 결과를 받아볼 자격이 있습니다."

구 소련의 개혁을 이끌었던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도 이제 변화를 위한 시간이 다가왔다며 장기집권중인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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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부정 선거 파문…이틀재 항의 시위
    • 입력 2011-12-07 19:36:00
    • 수정2011-12-07 19: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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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을 마친 러시아가 부정 선거 파문에 휩싸였습니다.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 해주는 동영상이 유포되고, 선관위 관계자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총선 투표가 진행됐던 러시아의 한 투표소. 한 선관위 관계자가 테이블 깊숙한 곳에 빈 투표용지를 놓고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녹취> 유고르 두다(선거 참관인) : "여기보세요. 투표소 책임자가 투표 용지에 뭔가를 채워넣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아무 짓도 안했다며 선거 감시인을 쫓아내려 합니다. 이 동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퍼졌고 부정선거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오늘은, 여당 쪽에 기표된 투표용지들을 무더기로 투표함에 넣고, 투표권이 없는 이주민들을 투표권자로 둔갑시켰다는 선관위 관계자의 증언도 나왔습니다. 여당의 득표율이 65%가 나오도록 투표 결과를 조작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국민들은 분노를 쏟아내며 이틀째 항의 시위를 벌였고, 국제 사회도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녹취> 힐러리 클린턴 : "러시아 유권자들은 선거 부정과 조작에 대해 철저한 조사 결과를 받아볼 자격이 있습니다." 구 소련의 개혁을 이끌었던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도 이제 변화를 위한 시간이 다가왔다며 장기집권중인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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