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3명 동반 사퇴

입력 2011.12.07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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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을 넉달 앞두고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한나라당은 홍준표 대표 체제가 올해를 넘길지부터 불투명합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곽희섭 기자, 먼저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의 사퇴 소식부터 보죠. 왜 사퇴한 겁니까?

<답변>
한나라당의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이 오늘 아침에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현 지도부로는 재보선에 패배와 디도스 파문 등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고 본 겁니다.

이들 최고위원들은 지도부 총 사퇴를 요구했는데, 각각의 사퇴의 변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납니다"

<녹취> 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제는 혁명적인 당 쇄신 혁신만이 남아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녹취>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해체는 철저한 해체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동안 사퇴에 유보적이었던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이 대부분의 친박 의원들이 모를 정도로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하면서 동반 사퇴가 이뤄진 겁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충정은 이해한다면서도 당장 사퇴하는 것은 집권 여당 대표로서 무책임하다며 총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질문>
오늘 마침 세제 개편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가 열렸죠? 이 문제가 논란이 됐겠군요?

<답변>
오늘 의원총회는 지도부 총사퇴와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 등판론에 대한 난상 토론장이 됐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당의 재창당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지난 쇄신 연찬회에 이어 의원 대다수가 물러나라면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의 말입니다.

<인터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재창당 계획이 있습니다. 10.26 직후에 재창당할 수 있는 로드맵과 대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고위원들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홍 대표의 재신임 카드는 이번에도 통했습니다.

의총에서 많은 의원들이 홍 대표가 정책 쇄신과 당 쇄신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도록 하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유 최고위원이 사퇴했는데도, 친박 의원들이 홍 대표 편에 섰습니다.

지금은 박 전 대표가 나설 때가 아니라게 이유였습니다.

<질문>
일단 홍 대표 체제로 봉합은 된 것 같은데, 오래갈 수 있을까요?

<답변>
의원총회에서 가닥이 잡힌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예산안 처리 때까지는 홍 대표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사퇴한 최고위원들과 쇄신파 의원들이 의총 결과에 반대하면서 지도부 총사퇴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고, 홍 대표가 쇄신 작업에 소극적이거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비대위 구성 등 박 전 대표 등판론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오늘 유 최고위원의 사퇴를 놓고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실렸다, 아니다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었는데요, 측근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최근 당 쇄신을 위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쇄신 작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전면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질문>
야권 소식도 알아보죠. 민주당이 시민통합당과 통합 정당의 지도부 선출 방식에 합의를 했죠.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 반발이 거세다고요?

<답변>
민주당은 오늘 창당한 시민통합당과 '국민참여경선'으로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당 대표에 나설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손학규 대표가 약속을 어겼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당대회 관련 내용을 자신과 합의 처리하기로 해놓고 당 바깥 세력과 밀실 야합을 했다"며 손 대표와 결별을 선언했는데요, 박 전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인터뷰> 박지원(민주당 전 원내대표):"저에게 일언반구의 말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속이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할 수 없어 결별 선언을 했습니다"

야권 통합안이 실현되려면 오는 11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요, 박 전 원내대표 측의 반발로 전대 성사 여부조차 불투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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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3명 동반 사퇴
    • 입력 2011-12-07 23:3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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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총선을 넉달 앞두고 정치권이 격랑에 휩싸였습니다. 한나라당은 홍준표 대표 체제가 올해를 넘길지부터 불투명합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했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곽희섭 기자, 먼저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의 사퇴 소식부터 보죠. 왜 사퇴한 겁니까? <답변> 한나라당의 유승민,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이 오늘 아침에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현 지도부로는 재보선에 패배와 디도스 파문 등 위기를 헤쳐나갈 수 없다고 본 겁니다. 이들 최고위원들은 지도부 총 사퇴를 요구했는데, 각각의 사퇴의 변을 들어보겠습니다. <녹취> 유승민 (한나라당 최고위원):"존망의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납니다" <녹취> 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제는 혁명적인 당 쇄신 혁신만이 남아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녹취>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해체는 철저한 해체가 이뤄져야 합니다" 그동안 사퇴에 유보적이었던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이 대부분의 친박 의원들이 모를 정도로 전격적으로 사퇴를 선언하면서 동반 사퇴가 이뤄진 겁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충정은 이해한다면서도 당장 사퇴하는 것은 집권 여당 대표로서 무책임하다며 총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질문> 오늘 마침 세제 개편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가 열렸죠? 이 문제가 논란이 됐겠군요? <답변> 오늘 의원총회는 지도부 총사퇴와 박근혜 전 대표의 조기 등판론에 대한 난상 토론장이 됐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당의 재창당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지난 쇄신 연찬회에 이어 의원 대다수가 물러나라면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의 말입니다. <인터뷰>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재창당 계획이 있습니다. 10.26 직후에 재창당할 수 있는 로드맵과 대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고위원들의 사퇴에도 불구하고 홍 대표의 재신임 카드는 이번에도 통했습니다. 의총에서 많은 의원들이 홍 대표가 정책 쇄신과 당 쇄신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도록 하는데 힘을 보탰습니다. 특히 유 최고위원이 사퇴했는데도, 친박 의원들이 홍 대표 편에 섰습니다. 지금은 박 전 대표가 나설 때가 아니라게 이유였습니다. <질문> 일단 홍 대표 체제로 봉합은 된 것 같은데, 오래갈 수 있을까요? <답변> 의원총회에서 가닥이 잡힌 것이기 때문에 적어도 예산안 처리 때까지는 홍 대표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사퇴한 최고위원들과 쇄신파 의원들이 의총 결과에 반대하면서 지도부 총사퇴를 여전히 요구하고 있고, 홍 대표가 쇄신 작업에 소극적이거나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비대위 구성 등 박 전 대표 등판론은 언제든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오늘 유 최고위원의 사퇴를 놓고 박 전 대표의 의중이 실렸다, 아니다 친박 의원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었는데요, 측근 의원들은 박 전 대표가 최근 당 쇄신을 위한 근본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쇄신 작업이 지지부진할 경우 전면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질문> 야권 소식도 알아보죠. 민주당이 시민통합당과 통합 정당의 지도부 선출 방식에 합의를 했죠. 그런데 민주당 내에서 반발이 거세다고요? <답변> 민주당은 오늘 창당한 시민통합당과 '국민참여경선'으로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당 대표에 나설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손학규 대표가 약속을 어겼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당대회 관련 내용을 자신과 합의 처리하기로 해놓고 당 바깥 세력과 밀실 야합을 했다"며 손 대표와 결별을 선언했는데요, 박 전 원내대표의 말입니다. <인터뷰> 박지원(민주당 전 원내대표):"저에게 일언반구의 말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렇게 속이고 신뢰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할 수 없어 결별 선언을 했습니다" 야권 통합안이 실현되려면 오는 11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요, 박 전 원내대표 측의 반발로 전대 성사 여부조차 불투명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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