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 단독 범행” 자백…신빙성은?

입력 2011.12.0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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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관위 '디도스 공격'은 혼자서 계획한 일이다!

핵심 피의자 공모 씨가 체포 일주일 만에 경찰에서 이렇게 자백했습니다.

공 씨와 주변 인물들의 입에만 의존한 수사여서 정말 이번 사건에 배후가 없는 것인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줄곧 혐의를 부인하던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모 씨.

경찰은 공 씨가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어제 새벽 4시쯤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 일주일만입니다.

공 씨는 "디도스 공격은 내가 지시했다", "개입된 윗선은 없다", "한나라당과 최구식 의원에게 누가 될 것 같아 그동안 범행을 부인했다"고 털어놨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재보선 전날 밤 공 씨와 술자리를 함께 한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 씨도 말을 바꿨습니다.

자정 무렵 공 씨가 주점 복도로 불러내 "선관위 홈페이지를 때릴까요?"라고 하자, "큰일난다"며 말렸다는 겁니다.

<녹취>술자리 참석자(음성변조) : "방 밖에서 (공 씨와 김 씨가) 이야기를 했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김 씨가) 말렸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경찰은 공 씨가 술김에 혼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지만, 확실한 물증은 찾지 못했습니다.

공 씨 입만 바라보다가 이른바 '윗선 개입' 의혹은 파헤쳐 보지도 못하고 오늘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게 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재보선 당일 공씨와 통화했던 해커 차모씨가 범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피의자 신분을 확정했습니다.

또, 재보선 전날 김 씨 등과 저녁을 먹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박모 행정관도 어제 저녁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행정관은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들과 저녁 식사를 했을 뿐 디도스 공격이나 공 씨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청와대는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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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도스 공격 단독 범행” 자백…신빙성은?
    • 입력 2011-12-09 07: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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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선관위 '디도스 공격'은 혼자서 계획한 일이다! 핵심 피의자 공모 씨가 체포 일주일 만에 경찰에서 이렇게 자백했습니다. 공 씨와 주변 인물들의 입에만 의존한 수사여서 정말 이번 사건에 배후가 없는 것인 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디도스 공격을 지시한 적이 없다며, 줄곧 혐의를 부인하던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 전 비서 공모 씨. 경찰은 공 씨가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어제 새벽 4시쯤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 일주일만입니다. 공 씨는 "디도스 공격은 내가 지시했다", "개입된 윗선은 없다", "한나라당과 최구식 의원에게 누가 될 것 같아 그동안 범행을 부인했다"고 털어놨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재보선 전날 밤 공 씨와 술자리를 함께 한 박희태 국회의장 전 비서 김모 씨도 말을 바꿨습니다. 자정 무렵 공 씨가 주점 복도로 불러내 "선관위 홈페이지를 때릴까요?"라고 하자, "큰일난다"며 말렸다는 겁니다. <녹취>술자리 참석자(음성변조) : "방 밖에서 (공 씨와 김 씨가) 이야기를 했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김 씨가) 말렸다 이렇게 말을 하더라고요." 경찰은 공 씨가 술김에 혼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지만, 확실한 물증은 찾지 못했습니다. 공 씨 입만 바라보다가 이른바 '윗선 개입' 의혹은 파헤쳐 보지도 못하고 오늘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게 됐습니다. 한편, 경찰은 재보선 당일 공씨와 통화했던 해커 차모씨가 범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피의자 신분을 확정했습니다. 또, 재보선 전날 김 씨 등과 저녁을 먹은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박모 행정관도 어제 저녁 소환 조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행정관은 평소 알고 지내던 후배들과 저녁 식사를 했을 뿐 디도스 공격이나 공 씨 관련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고, 청와대는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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